[1% 초고수의 주간선택] 반도체 선별 매수 뚜렷…'SK하이닉스·삼성전기·심택'

이윤형 기자 2026. 8.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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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고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를 일괄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심텍 등 AI 메모리와 기판 관련주로 자금을 옮기는 '반도체 내 갈아타기'가 두드러졌다.

빙그레와 와이지-원처럼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종목에는 추가 매수세가 붙은 반면 SK텔레콤과 SK 등 급등 대형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16일 16시58분 기준 미래에셋증권 플랫폼의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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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기·심텍 순매수…삼성전자·DB하이텍은 순매도
빙그레 20% 급등해도 매수 지속…SK텔레콤·SK 등 급등주는 차익실현
파키스탄 카라치에 있는 파키스탄 증권거래소(PSX)에서 한 거래자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고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를 일괄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심텍 등 AI 메모리와 기판 관련주로 자금을 옮기는 '반도체 내 갈아타기'가 두드러졌다.

빙그레와 와이지-원처럼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종목에는 추가 매수세가 붙은 반면 SK텔레콤과 SK 등 급등 대형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16일 16시58분 기준 미래에셋증권 플랫폼의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14일 16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3.26% 상승했다. 순매수 2위는 기업은행, 3위는 코스맥스였다.
초고수 순매수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

이번 주간 집계에서는 반도체 업종 내부에서 나타난 자금 이동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삼성전기가 5위, 심텍이 6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와 함께 AI 메모리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품·기판 업체까지 매수세가 확산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순매도 1위였다. DB하이텍 역시 순매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2.43%, DB하이텍이 3.11% 상승한 가운데 초고수들은 보유 물량을 줄였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실적 기대와 주가 탄력에 따라 매수와 매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의미다.

초고수들이 반도체 업황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기보다는 투자 대상을 더 선별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메모리 대장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를 택했고 삼성전자에서는 자금을 회수했다. 동시에 삼성전기와 심텍을 사들이면서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투자 확대에 연동되는 부품·기판 밸류체인으로 매수 범위를 넓혔다.

AI 관련주에서도 유사한 선별 매매가 나타났다. 삼성SDS는 순매수 9위에 올랐다. 반면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주로 묶이는 LG전자는 순매도 4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4.12% 오른 상황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AI라는 동일한 성장 테마 안에서도 주가 상승폭과 기업별 모멘텀을 따져 자금을 재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강한 모멘텀 매수는 음식료주 빙그레에서 나타났다. 빙그레는 19.94% 급등한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주가가 이미 20%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도 초고수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이번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공작기계 업체 와이지-원도 9.50% 오른 1만8210원에 거래됐지만 순매수 7위를 차지했다. 빙그레와 와이지-원의 공통점은 이미 강한 상승 탄력이 확인된 종목인데도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단순 저가 매수보다 실적이나 수급 등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형성된 종목을 추격하는 전략도 병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초고수 순매도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

반대로 하락한 종목을 사들이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효성중공업은 2.09% 하락했지만 순매수 8위, PS일렉트로닉스는 5.56% 떨어졌음에도 순매수 10위에 진입했다. 상승 추세를 따라가는 종목과 조정 과정에서 저가 매수하는 종목을 동시에 가져가는 '투트랙' 매매가 나타난 셈이다.

기업은행이 순매수 2위에 오른 점도 특징적이다. AI·반도체 성장주뿐 아니라 밸류업 테마가 적용되는 금융주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맥스가 순매수 3위를 차지하면서 화장품 업종 역시 주요 매수처로 부상했다. 초고수 자금이 반도체 한 업종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금융과 화장품, 음식료, 기계 등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으로 분산된 모습이다.

순매도 측에서는 상승 종목의 차익실현 성격이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한 주간 10.32% 급등한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순매도 2위에 올랐다. 지주사 SK 역시 5.79% 상승하면서 순매도 7위를 기록했다. LG전자와 DB하이텍도 각각 4.12%, 3.11% 오른 가운데 매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주간 순매도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자 추가 상승을 추격하기보다 수익을 확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와 LG전자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초고수들이 상승 종목을 모두 따라붙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빠르게 오른 일부 대형주에서는 적극적으로 현금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에이피알과 HD건설기계 등 하락 종목도 순매도 상위권에 들었다. 에이피알은 2.25%, HD건설기계는 0.65% 하락했지만 각각 순매도 5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락했다고 무조건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투자 논리가 약해졌다고 판단한 종목에서는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비중을 줄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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