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보니 보였다"… 제주 탐방로 '숨은 불편' 도민이 찾았다

정용복 2026. 8. 16.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탐방로를 이동하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청년이 직접 길을 걸으니 평소 지나치기 쉬운 불편이 드러났다. 제주도민 18명이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삼다수숲길을 3개월간 직접 이용하며 안내시설과 쉼터, 이동 동선 등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제주도에 제안했다.

고영훈 제주도 건축경관과장은 "도민이 직접 현장을 걸으며 눈높이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했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월봉·삼다수숲길 6차례 현장 점검
대학생·장애인 등 도민 18명 참여
안내 부족·쉼터·노후시설 개선 제안
20일 성과공유회… 정책 반영 여부 검토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도민참여단이 수월봉 지질트레일을 직접 이동하며 탐방로의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는 대학생과 청년, 영유아 가족, 장애인 등 도민 18명이 현장에서 찾은 개선안을 검토해 관련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휠체어를 타고 탐방로를 이동하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과 청년이 직접 길을 걸으니 평소 지나치기 쉬운 불편이 드러났다. 제주도민 18명이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삼다수숲길을 3개월간 직접 이용하며 안내시설과 쉼터, 이동 동선 등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제주도에 제안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유니버설디자인 도민참여단'은 지난 5월부터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교래리 삼다수숲길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 현장 모니터링과 워킹그룹을 진행했다.

참여단은 대학생과 청년, 영유아 가족, 장애인 등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경험을 가진 도민 18명으로 구성됐다. 행정이나 전문가가 시설을 점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이용자가 자신의 눈높이에서 불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이나 성별, 국적,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과 환경을 설계하는 개념이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도민참여단을 운영해 올해 4기를 맞았다.

현장에서 먼저 드러난 문제는 '정보 부족'이었다. 탐방객이 현재 어느 구간을 걷고 있는지 알기 어렵거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 위치를 쉽게 파악하기 힘든 곳이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쉴 공간이 부족하고 안내시설이 낡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도민참여단이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탐방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참여단은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삼다수숲길을 대상으로 3개월간 현장 점검과 워킹그룹을 진행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참여단은 코스별 색상을 달리한 안내체계를 제안했다. 관광객이 색상만으로도 현재 위치와 이동 방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휴게시설도 이용자 관점에서 다시 살폈다. 주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걷다 쉬어갈 수 있는 통나무 쉼터를 설치하고, QR코드를 활용해 탐방코스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히 불편사항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디자인 방식도 적용했다. 휠체어 이용자나 영유아 동반 가족처럼 이용자 유형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뒤 이동 과정에서 만나는 걸림돌을 찾아 실제 정책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현장 점검 결과는 오는 20일 열리는 성과공유회에서 공개된다. 참여단이 제안한 과제를 관계부서와 공유한 뒤 현장 여건과 사업 가능성을 따져 실제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관련 사업에 반영할지를 검토한다.

고영훈 제주도 건축경관과장은 "도민이 직접 현장을 걸으며 눈높이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했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