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양다리’ 금지…美 “中 AI 기구 참여땐 공급망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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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35개 AI 협력 국가들에게 양국과 동시에 손을 잡을 순 없다며 사실상 '양자택일'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도의 AI 연합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중심의 기술 공급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달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기술 독점에 맞서 출범시킨 '세계 AI 협력 기구'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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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미중 협의체 가입이 발단
中 오픈웨이트 모델 美 맹추격
AI·핵심광물 놓고 탈중국 가속


로이터는 카자흐스탄이 미·중 양측 협의체에 잇달아 가입한 일이 미국의 이번 방침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은 지난 6월 역내 국가 중 처음 팍스 실리카에 합류했다. 그러나 한 달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기술 독점에 맞서 출범시킨 ‘세계 AI 협력 기구’에도 가입했다. 두 협의체에 모두 참가한 국가는 카자흐스탄이 유일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서한 초안에서 “모든 곳에 참여한다는 것은 결국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팍스 실리카 선언에 서명하는 것은 단순한 가입 절차가 아니라 중대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기대에 어긋나는 별도 협의체의 회원 자격을 동시에 유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이 미국 기업의 폐쇄형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저마다 자국 중심의 AI 연대를 구축함에 따라 각국이 어느 한쪽에 설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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