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떠나고 싶어도 못 가”…건강보험에 발목 잡힌 2300만명 美 직장인들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2026. 8. 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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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 약 2300만 명이 건강보험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원치 않는 직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웨스트헬스·갤럽 미국 의료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의 약 24%(2300만 명)가 이른바 '직업 고착(Job Lock)'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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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임. [제미나이]
미국 근로자 약 2300만 명이 건강보험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원치 않는 직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웨스트헬스·갤럽 미국 의료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의 약 24%(2300만 명)가 이른바 ‘직업 고착(Job Lock)’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16%)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직업 고착이란 의료보험 상실 우려 탓에 이직 욕구가 있어도 현 직장에 강제로 남아있는 상태를 뜻한다.

보고서는 “미국 내 직업 고착 현상이 빠르게 심화하고 있다”며 “근로자 4명 중 1명이 보험 유지를 이유로 이직을 포기하는 현실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생산성은 물론 창업과 임금 상승까지 저해하는 심각한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의료비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필수 진료나 처방약값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51%는 향후 1년간의 의료비 부담을 우려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적 취약층과 건강 취약계층일수록 직장에 매여 있는 경향이 뚜렷했다. 의료 부채가 있는 근로자의 직업 고착 비율은 44%로 부채가 없는 이들(21%)의 두 배를 웃돌았다.

만성질환을 앓는 근로자 역시 29%가 이직을 포기했으며, 질환이 3개 이상인 경우에는 이 비율이 41%까지 치솟았다. 성별로는 여성(30%)이 남성(20%)보다 더 높은 고착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의료보험과 고용의 결합이 노동자의 사기 저하를 넘어 노동 시장의 효율성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진로나 발전보다 ‘건강보험 유지’를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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