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3조’ 마을하천 보 철거 …“수질 개선·온실가스 감축·홍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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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하천의 물막이 시설(보)들을 철거하면 물의 흐름이 회복되고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성남 탄천의 경우, 보 11개를 철거하면 연간 3천만m³의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온실가스 30톤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천의 17개 보를 철거하면 연간 105만㎥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려 온실가스 1050만㎏(이산화탄소환산량)을 감축하고, 탄천 11개 보를 철거하면 연간 2999만4840㎥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온실가스 3만98.719㎏을 감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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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하천의 물막이 시설(보)들을 철거하면 물의 흐름이 회복되고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성남 탄천의 경우, 보 11개를 철거하면 연간 3천만m³의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온실가스 30톤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최근 ‘중소하천 내 불필요한 보 철거에 따른 물 환원량, 홍수위, 침수 범람, 수질 및 하상변동 영향 분석 연구’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숲과나눔은 전국 마을하천 실태를 조사하고 불필요한 보를 철거하는 ‘마을하천 컬렉티브’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보고서는 보 철거가 실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한경국립대 연구진과 함께 작성했다.
마을하천 컬렉티브는 ‘워터 포지티브’라는 개념 아래 진행되고 있다. 인간이 물을 자원으로 쓰면서 생태환경에는 다양한 부담을 주게 되는데, 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는 양과 질의 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보낸다는 개념이다. 오염된 물을 가둬두는 것보다 깨끗하게 흐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 보·댐 철거는 워터 포지티브의 핵심 수단이다. 국내에서 과거 농업용수를 얻기 위해 하천 곳곳에 설치됐던 보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지만, 여전히 남아 물의 흐름을 정체시킨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재 전국 하천 1㎞당 1.14개꼴의 보(전체 3만3912개)가 설치돼 있다.

보고서는 전국 7개 중소하천(탄천, 안양천, 전주천, 연양천, 원천리천, 경안천, 만천천)에 설치된 87개 보를 대상으로, 국제 표준 방법론인 수량 편익 산정(VWBA)을 적용해 보 철거에 따른 수량과 홍수관리 효과 등을 정량화하고 그 변화를 모의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연간 체적 환원량’, 곧 고여 있던 물이 얼마나 자연 흐름 상태로 되돌아가는지 보는 것이다. 용존산소(DO) 변화, 온실가스 감축, 하천 홍수위 변화, 범람 면적 변화 등도 함께 살폈다. 다만 실제 주요 지표 값이 도출된 사례는 관측자료가 충분한 탄천, 안양천, 전주천 정도였다.
보를 철거할 경우, 물의 흐름이 회복되고, 수질이 개선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과 홍수위가 감소하는 효과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전주천은 12개 보를 철거할 경우, 그간 갇혀있다가 자연적으로 흐르게 되는 물이 연간 1억7151만6150㎥일 것으로 분석됐다. 물이 멈춰있지 않고 흐르게 되면, 공기와의 접촉이 원활해지며 물속 산소가 풍부해져 수질이 좋아진다. 보가 있을 때 전주천의 용존산소(DO) 결핍량은 13.638㎎/L였는데, 철거하면 11.768㎎/L로 개선됐다. 물속 산소가 많아지면 혐기성 미생물들의 유기물 분해가 억제되어, 이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보 철거로 증가한 용존산소량 1.869㎎/L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으로 환산해 계산해본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9만3025.028㎏로 나타났다. 이는 내연기관 승용차 20.22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한다.

다른 마을하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안양천의 17개 보를 철거하면 연간 105만㎥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려 온실가스 1050만㎏(이산화탄소환산량)을 감축하고, 탄천 11개 보를 철거하면 연간 2999만4840㎥ 물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고 온실가스 3만98.719㎏을 감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천의 경우 보 철거로 홍수위가 최대 1.48m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침수 때 범람하는 면적 역시 2514㎡ 줄어드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보고서는 “보 철거가 수질 개선, 온실가스 감축, 홍수관리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공익적 효과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통합 물관리 수단임을 확인했다”며, 보 철거를 단지 환경 복원 사업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수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 홍수 위험 관리 등을 포괄하는 ‘다기능 물관리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 흐름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평가 체계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여러 관련 정책들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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