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태극기까지” 배정남, 제81주년 광복절 빛낸 ‘진심’의 컬렉션

강주일 기자 2026. 8.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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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배우 배정남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다른 태극기 사랑을 드러내며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1950년대 태극기를 직접 수집하며 독립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기리는 그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대중의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배정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81주년 광복절”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그가 그동안 정성껏 모아 온 수십 장의 태극기가 넓게 펼쳐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곳곳에 얼룩이 지고 빛이 바랜 태극기들은 지나온 굴곡진 역사의 흔적을 대변하고 있었다. 배정남은 이를 “열심히 모은 1950년대 태극기”라고 소개하며 수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배정남은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작전을 수행한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독립 역사에 깊이 매료됐다.

배정남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그는 “‘영웅’의 영향으로 1950년대와 60년대 태극기를 50장 정도 구했다. 역사를 잘 몰랐지만 안중근을 통해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공부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머슴 출신인 안규홍 의병장 등을 언급하며 “당시 사람들은 기본적인 피가 다르다. 역사를 잊은 자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맞으며, 역사는 반복된다”고 뼈있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역사에 대한 낭만과 탐구는 자연스레 실천으로 이어졌다. ‘한국 알리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인연을 맺은 그는 평소 궁금한 역사적 사실을 묻고 배우며 교류를 이어갔다. 같은 해 서 교수, 배우 정성화와 함께 ‘안중근 가문 독립운동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역사 알리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추라이 추라이’에서는 한옥 하우스에 대한 로망과 함께 한복, 태극기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당시 방송에서 배정남은 빛이 바래고 올이 풀린 태극기는 물론,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태극기까지 자신이 수집한 각양각색의 컬렉션을 꺼내 보여 함께 출연한 추성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단순히 소품을 모으는 것을 넘어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려는 배정남의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횡보가 제81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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