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이 통통한 사람보다 건강하다?...체중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이유

권순일 2026. 8. 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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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BMI)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보통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과체중보단 저체중이 낫다?=체중 감량과 건강이 절대적인 연관성을 갖는다면 체중이 줄어들수록 건강 지표가 향상될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계 숫자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욱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복부 비만은 체중이 크게 높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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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외에도 근육량, 허리둘레, 지방 분포 등 여러 요소 감안해야
체중 하나만으로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근육량과 허리둘레, 지방 분포, 혈압, 혈당 등의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질량지수(BMI)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보통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BMI 25 기준 비만율은 2014년 31.5%에서 2024년 38.1%로 증가했다.

비만율은 남성이 48.8%, 여성이 26.2%이며 연령별로는 40대가 44.1%로 가장 높다. 즉, 한국 성인 약 10명 중 4명은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BMI라는 한 가지 지표만을 가지고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BMI는 첫째로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겁기 때문에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실제 체지방이 적어도 BMI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반대로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BMI가 정상 범위일 수도 있다. 또한 BMI는 지방의 분포를 반영하지 못한다. 같은 BMI라도 복부에 지방이 많은 사람과 엉덩이, 다리에 지방이 분포한 사람의 대사 질환 위험은 다를 수 있다.

특히 내장 지방과 복부 비만 여부를 BMI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체중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들을 정리했다.

과체중보단 저체중이 낫다?=체중 감량과 건강이 절대적인 연관성을 갖는다면 체중이 줄어들수록 건강 지표가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넘어 저체중 범위로 들어가게 되면, 사망률 증가와 연관성이 생긴다.

BMI가 23미만이면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I가 23.7~25.9로 과체중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18.5 이하로 저체중일 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은 건강의 절대적인 척도다?=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혈당, 심장 및 동맥 건강 등 대사적인 관점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연관성이 보이는 건 아니었다.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4분의1 이상이 심혈관계 관점에서 정상적인 상태였다. 반면에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30%는 심장 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난 상태였다. 체중 하나만으로 건강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습관보다 체중에 더 신경 써라?=정상 체중 유지에만 신경 쓰다 보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다른 건강 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머무는 사람이라도, 영양 불균형이 있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하거나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 지표가 나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크게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계 숫자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욱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BMI나 몸무게에 매달리기보다는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며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지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몸무게가 정상이어도 마른 비만에 해당하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좀 더 걷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편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체중이 정상 범위라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나요?

A1. 그렇지는 않습니다. 체중이 정상이어도 체지방이 많거나 근육량이 적을 수 있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Q2. 같은 체중인데도 건강 상태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체중은 근육, 지방, 뼈, 수분 등의 무게를 합친 값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70㎏이라도 근육량과 체지방률에 따라 신체 상태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Q3. 체중보다 체지방률이 더 중요한가요?

A3. 건강 위험을 평가할 때 체지방률은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내장 지방은 체중과 별개로 대사 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Q4.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 체중이 조금 많아도 괜찮은가요?

A4. 단순히 체중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허리둘레와 체지방 분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비만은 체중이 크게 높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5. 체중이 적으면 당뇨병 위험도 낮은가요?

A5.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전, 식습관, 운동 부족, 복부 지방, 나이 등 다양한 요인이 혈당에 영향을 미칩니다. 마른 사람에게도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6.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줄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나요?

A6. 그럴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나 운동량 변화 없이 체중이 갑자기 변한다면 수분 변화, 호르몬 이상, 약물 영향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지속될 경우 확인이 필요합니다.

Q7. BMI만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나요?

A7. BMI는 체중 상태를 간편하게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지만 근육량과 지방 분포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허리둘레, 체지방률, 혈압, 혈당, 혈중 지질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Q8. 체중이 정상인데도 뱃살이 많을 수 있나요?

A8. 가능합니다. 흔히 '정상 체중 비만'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로, 전체 체중은 정상 범위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특히 복부에 지방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Q9.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무엇을 함께 확인해야 하나요?

A9.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 BMI, 체지방률, 근육량, 혈압, 공복혈당 또는 당화 혈색소,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운동량과 식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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