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나] 폭염 한풀 꺾이는 시기, 뇌졸중 ‘조심’

2026. 8.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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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무덥지만, 아침·저녁은 이제 제법 선선해진 느낌입니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뇌경색 · 뇌출혈)은 갑자기 생기긴 합니다만, 혈관이 망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이 있으신 분들이 뇌경색이 잘 생깁니다. 만약에 그런 병들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특히나 일교차가 심해질 때는 조금 더 뇌졸중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데이터로는 일교차가 1도 늘어날 때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3%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고 또 하루에 일중 변동뿐만 아니라 전날에 비해서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거나 전날에 비해서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더욱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잘 신경을 써야겠죠. 대표적으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평상시 복용하시는 약제를 잘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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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의료전문작가>

[앵커]

한낮에는 무덥지만, 아침·저녁은 이제 제법 선선해진 느낌입니다.

이런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이완시켜 혈압에 영향을 주고, 뇌졸중 위험도 높일 수 있는데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뇌졸중에 대해 김지수 의료전문작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지수 작가]

안녕하세요.

[앵커]

뇌졸중의 위험은 추운 겨울, 또 폭염이 심할 때 강조되는데요. 기온 변화가 클 때도 주의해야 하는군요.

[김지수 작가]

기온이 갑자기 변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거나 이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크게 변하면서 혈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평소 겪고 있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비롯한 만성질환, 그리고 흡연과 음주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겁니다.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오래전부터 원인이 되는 질환이 심해져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뇌경색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화면에 CT 사진이 보이시죠.

머리 위쪽에서 아래쪽을 바라본 방향으로 촬영한 뇌의 단면인데요.

왼쪽이 뇌경색 환자의 뇌인데, 노란 점선 안쪽이 어둡게 보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의 공급이 떨어져 뇌경색이 의심되는 부위입니다.

오른쪽은 뇌출혈 환자의 뇌입니다.

노란 점선 안쪽에 하얗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출혈이 일어난 부위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몸 안에서 고혈압·당뇨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에 지방 성분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고 결국 뇌졸중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기도 합니다.

[앵커]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기온 변화가 클 때 더욱 조심해야겠군요.

[김지수 작가]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기온이 크게 오르내릴 때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를 전문가의 설명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뇌경색 · 뇌출혈)은 갑자기 생기긴 합니다만, 혈관이 망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이 있으신 분들이 뇌경색이 잘 생깁니다. 만약에 그런 병들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특히나 일교차가 심해질 때는 조금 더 뇌졸중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데이터로는 일교차가 1도 늘어날 때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3%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고 또 하루에 일중 변동뿐만 아니라 전날에 비해서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거나 전날에 비해서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뇌경색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더욱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잘 신경을 써야겠죠. 대표적으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평상시 복용하시는 약제를 잘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지병이 있는 분들은 평소 복용하는 약을 잘 챙겨야겠어요.

[김지수 작가]

평소 복용 약은 빠뜨리지 말고 먹어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겉옷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신경 써야 하는 건 뇌졸중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목숨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삼킴장애, 인지기능 저하가 후유증으로 남는다면 일상을 혼자 이어가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후유증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뇌가 몸의 거의 모든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말하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기능까지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은 물론, 이후의 삶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웃·손·발·시선’이라는 감별법이 있습니다.

<김범준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이’라고 하는 것은 ‘이~’라고 해봤을 때 거울을 봤을 때 한쪽 얼굴이 덜 올라가면 뇌경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발음이 잘 안되거나 말이 잘 안 나오면 이 역시도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손발 같은 경우에는 평가를 어떻게 하냐면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10초 정도 있다가 혹시 눈을 떴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진다거나 또는 굉장히 경미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요.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선 같은 경우도 뇌의 앞쪽에 보면 눈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는데 한쪽 뇌가 망가지고 나면 눈이 조금 한쪽으로 돌아간다든지 시선 한쪽이 조금 안 보인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할 수가 있고 가장 빨리 아마도 하셔야 할 것은 119에 전화해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가시는 게 가장 중요할 걸로 생각됩니다."

[앵커 ]

대표적인 증상들을 ‘이웃·손·발·시선’, 이렇게 기억하면 되는 군요.

[김지수 작가]

화면으로 보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지입니다.

이 밖에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잘 안 보이는 시력장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안심해선 안 됩니다.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신호인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뇌졸중은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 손상이 커질 수 있어 증상을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김범준 교수의 설명입니다.

<김범준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게 되면 뇌졸중이 언제 생겼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뇌졸중이) 발병한 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 이유는 뇌경색이 생기고 나서 4시간 반 안에 오시게 되면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져 보기는 해야겠지만 혈관을 뚫어 주는 약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과거에 쓰던 약보다 효과가 더 좋은 약이 올해부터 들어올 예정이라서 혈관 재개통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이 뇌졸중이 생긴 시간을 잘 아는 게 중요합니다. 4시간 반이 지났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24시간까지는 혈관을 물리적으로 뚫어 줄 수 있는, 흔히 혈관 내 재개통 치료라고 하는데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간혹 잠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이었던 시간을 저희가 증상이 발생한 시간으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환자가 언제 주무셨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군요.

가족이 옆에 있다면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지수 작가]

가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119에 전화하는 겁니다.

빨리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데,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건 피해야 합니다.

뇌졸중 환자는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어, 물이나 약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소 복용 약의 처방전을 챙겨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료진이 환자의 병력과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함에 따라 치료 방법을 안전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뇌졸중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겠군요.

[김지수 작가]

한 번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재발 위험이 큰 만큼 관리가 중요합니다.

평소 지병을 관리하고,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재활 치료를 통해 남아 있는 뇌 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김범준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이 생기고 나서 우리가 흔히 혈관을 뚫어 줄 수 있는 골든타임을 가장 많이 얘기합니다만, 재활 치료를 통해서 회복할 수 있는 것도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열심히 재활해서 기능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환자분들이 뇌졸중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열심히 운동한다든지 또는 특히 유산소 운동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 다섯 번 이상 정도 하게 되면 뇌경색의 위험을 또 줄일 수 있다는 그런 근거들이 있기 때문에 식사도 잘 조절하셔서 다시 뇌경색이 생기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예방하려면 평소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지수 작가]

뇌졸중 예방의 기본은 혈관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겁니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평소 약을 거르지 말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며 관리해야 합니다.

담배는 끊고 술은 줄이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

앞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기온 변화도 커질 텐데요.

오늘 말씀 잘 기억하고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지수 작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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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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