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올린 김, 탄소도 잡는다…‘검은 반도체’ 김, 이런 능력이 있을줄이야

한석희 2026. 8. 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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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지킴이 김이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지난 3월부터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김의 탄소흡수 규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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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1t이 이산화탄소 4.92t 흡수”
서천군 “김 덕에 이산화탄소 2배↑ 감축”
IPCC, 탄소흡수원으로 해조류 인정
김[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지킴이 김이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서천군,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김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한다. 성장하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말 2024년 10월 기준 김 1t이 이산화탄소 4.92t을 흡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기 몸의 5배에 달하는 탄소를 잡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천군은 지난해 김 4만7851t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23만5426.9t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서천지역 전체 감축량 24만6879t의 95.4%에 해당한다. 김 덕분에 서천군은 애초 목표로 잡았던 12만7587t의 2배에 육박하는 이산화탄소 감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1만8000t의 김이 생산된 점을 감안하면 약 353만2560t의 이산화탄소를 김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올해 발간한 ‘2025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억720만t인데, 이 중 0.5%를 김 양식을 통해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지난 3월부터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김의 탄소흡수 규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용역을 맡은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양식 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빛과 수온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량 수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해조류 주산지인 전남 완도군도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일명 ‘완도형 바다연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을 비롯한 해조류는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3차 총회에서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 실적은 2010년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2021년 약 7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인 11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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