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양방산, 亞·남미·美서 함정 수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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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국내 해양방산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난달 캐나다에서 겪은 좌절을 뒤로 한 채 아시아는 물론 남미 시장에서 수상함·잠수함을 수주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한 2000톤급 오션 2000 잠수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역시 칠레 정부의 해군 전력 현대화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함정 공동 설계와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조선소 현대화 △현지 인력 양성 △부품 공급망 구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히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성능과 운용 효율성이 독일 TKMS Type 212CD보다 출중했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캐나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수주전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이 보여준 '청출어람' 현상을 전 세계가 지켜본 만큼 추후 전개될 아르헨티나·칠레 잠수함 수주전에선 K-해양방산의 진면목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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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HD현대重, 태국·필리핀 호위함 수주 유력
페루·아르헨·칠레, 함정 교체 수요...양사 모델 제안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국내 해양방산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난달 캐나다에서 겪은 좌절을 뒤로 한 채 아시아는 물론 남미 시장에서 수상함·잠수함을 수주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남아·남미의 주요국들이 해군력 증강과 방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함정 수출 기회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도 본 궤도에 오르면서 미국 해군이 한 세기 동안 고수해 온 함정의 해외 건조 금지 등 규제가 풀릴지 여부에 국내 해양방산 양강이 관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리게이트 호위함 1척 도입에 170억바트(약 8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에 자사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반 설계인 수출형 모델 'Frigate 4000(OCEAN-40F)'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국 당국의 1차 자격·기술 심사에서 한화오션이 단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화오션, 호위함 수출 이력 태국서 경쟁우위
한화오션은 과거 태국과의 특수선 거래 경험도 있어 이번 수주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심사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지난 2018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태국 해군에 호위함 '푸미돈 아둔야뎃함'을 수출한 이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국 야당에서 군부가 한화오션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이 강하게 반발, 최종 사업자 선정 및 발표는 지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의 후속 호위함 도입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며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 이 중 호위함 2척과 초계함 2척은 인도가 완료돼 현재 필리핀 해군에 실전 배치·운용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에도 필리핀 국방부와 8447억원 규모의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함정 4척의 건조·인도 경험과 빠른 납기 준수, 인도 후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추가 호위함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 HD현대重, 필리핀에 함정 4척 인도...운용 성과 우수

페루와는 수상함에서 시작해 잠수함으로 협력 관계를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시마조선소와 수상함(호위함·원해경비함·상륙함) 4척을 현지에서 공동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페루 해군은 수상함 11척의 추가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부문 일감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페루 해군·시마조선소와 차세대 잠수함 2척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다. 페루가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독일제 잠수함을 대체하는 것이 이번 공동 개발 사업의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설계한 HDS-1500 잠수함 모델을 기반으로 페루 해군의 작전 요구조건을 반영한 1500톤급 중형 잠수함(HDS-MGP)을 설계했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로 상세설계를 거쳐 연내 초도함(1번함) 건조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HD현대重, 페루·아르헨 수상함·잠수함 수출 추진
페루에 이어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해군을 대상으로 1500톤급 잠수함 수출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독일제 잠수함 침몰 사고 이후 잠수함 전력이 공백 상태로 전력 보강을 위한 신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도입 계획은 초기 단계지만 이미 HD현대중공업 외에 유럽 유수의 방산기업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프랑스의 나발그룹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아르헨티나에 자사 잠수함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아르헨티나 측에 페루에 구축 중인 MRO·부품 공급망 인프라를 활용해 정기 창정비, 체계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하겠다는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 한화오션, 칠레 타깃...잠수함·호위함 패키지 제안
한화오션은 칠레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칠레는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4척 중 노후화된 독일제 잠수함 2척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한 2000톤급 오션 2000 잠수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역시 칠레 정부의 해군 전력 현대화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함정 공동 설계와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조선소 현대화 △현지 인력 양성 △부품 공급망 구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화, 오스탈USA 지분 인수...美 생산 거점 추가 시도
한화그룹은 미국 사업 확대에도 대비해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반스-톨레프슨법 수정 조항'을 통해 자국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제도적으로 차단해 왔다. 하지만 백악관이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의회에 공식 요청하면서 미국 군함 시장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화는 호주 조선·방산기업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내 생산 거점 추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말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이어 함정 건조가 가능한 현지 조선소까지 확보할 경우 미국 군함 시장 진출이란 그룹의 목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반스-톨레프슨법 수정 조항을 우회, 수주 경쟁력 제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지난달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란 정치 동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면서도 "CPSP 입찰에서 경쟁한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은 성능 측면에서 변별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비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성능과 운용 효율성이 독일 TKMS Type 212CD보다 출중했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캐나다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수주전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이 보여준 '청출어람' 현상을 전 세계가 지켜본 만큼 추후 전개될 아르헨티나·칠레 잠수함 수주전에선 K-해양방산의 진면목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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