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말랬지”…‘말벌아저씨’ 덕 노원구청 일회용컵 77% 감소 [서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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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청에 한 주민이 손에 커피가 담긴 일회용컵을 들고 들어섰다.
이에 대해 이씨는 "원래는 '노원동행일자리' 사업으로 재활용 분리배출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11월 일회용컵 금지 캠페인 활동가를 모집한다기에 지원하게 됐다"며 "좋은 일이니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씨는 멀리서 일회용컵을 들고 청사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재빨리 달려가 캠페인의 취지를 알렸다고 한다. 직원과 주민들은 처음에는 이런 이씨의 적극성에 불편해하기도 했었지만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점차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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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회용컵 사용량 전년 대비 3만개 이상 줄어
활동가 이신우씨 적극성에 사용량 전년比 77% 감소
區, 이씨 주인공으로 ‘노원구 말벌아저씨’ 쇼츠 제작
![‘노원구 말벌아저씨’ 동영상에서 활동가 이신우 씨가 일회용컵 사용자를 쫓고 있는 모습. [노원구 유튜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6/ned/20260816080654899dogt.jp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노원구청에 한 주민이 손에 커피가 담긴 일회용컵을 들고 들어섰다. 그러자 구청 로비에 있던 활동가 이신우(64) 씨가 ‘후다다닥’ 달려와 주민 앞에 멈췄다. 그리고는 “우리 구청은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당황한 주민은 가지고 있던 일회용컵을 청사 밖으로 가져가며 “다음부터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겠다”고 답했다.
해당 내용은 최근 노원구청에서 있었던 한 장면이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환경 보호를 위한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이처럼 노원구의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노원구에 따르면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금지 캠페인’ 시행 이후 올 상반기 중 매월 청사로 반입되는 일회용컵이 지난해 대비 매월 6000개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과 주도로 ▷노원 제로데이(1층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하면 500원 할인) ▷다회용컵 반납기 사용 활성화 ▷안내방송 송출 ▷부서 내 일회용컵 사용 실태조사 등의 캠페인을 진행아고 있다.
이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활성화 조례’를 통해 올해 9월까지 7개월간 방문객이 많은 오전 11시~오후 1시 직원과 구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당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캠페인은 활동가 1명이 일회용컵 사용 금지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홍보하는 방식이다.
캠페인으로 인한 성과는 컸다. 노원구가 올해 상반기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량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 ▷1월 5820개 ▷2월 6742개 ▷3월 6220개 ▷4월 6655개 ▷5월 5584개 ▷6월 5576개 감소했다. 6개월 동안 무려 3만6597개의 일회용컵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회용컵 사용량이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일회용컵이 줄어든 만큼 반대로 다회용컵(텀블러) 사용량은 많이 증가했다. 청사 내 다회용컵 사용량은 전년 대비 ▷1월 6252개 ▷2월 4234개 ▷3월 5643개 ▷4월 5233개 ▷5월 4205개 ▷6월 5171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사 내 다회용컵 사용률이 88~89%에 이른다고 노원구는 전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활동가 분의 적극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활동가 이신우 씨가 서울 노원구청 1층에서 일회용컵 사용 금지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6/ned/20260816080655125vdtk.jpg)
이에 대해 이씨는 “원래는 ‘노원동행일자리’ 사업으로 재활용 분리배출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11월 일회용컵 금지 캠페인 활동가를 모집한다기에 지원하게 됐다”며 “좋은 일이니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은 노원구에서도 화제가 됐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씨는 멀리서 일회용컵을 들고 청사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재빨리 달려가 캠페인의 취지를 알렸다고 한다. 직원과 주민들은 처음에는 이런 이씨의 적극성에 불편해하기도 했었지만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점차 일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일회용컵을 들고 들어가면 귀신같이 나타나는 활동가분의 학습 효과로 이젠 밖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씨의 활동이 화제가 되자 노원구에서는 이씨를 소재로 ‘노원구 말벌아저씨’라는 짧은 동영상(쇼츠)을 제작하기도 했다. 원래 ‘말벌아저씨’는 MBN 예능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허명구 씨로 자신이 키우는 꿀벌을 지키기 위해 말벌이 나타나면 재빨리 뛰어가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노원구가 제작한 동영상에서는 이씨가 일회용컵을 들고 가는 사람을 잠자리채를 들고 쫓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노원구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이지(EZ)센터’를 지었고 내년부터 ‘노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시켜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고 100만 그루 나무 심기도 진행 중이다.
이씨는 “내가 사는 동네의 환경 지키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거 같아 뿌듯하다”며 “이런 캠페인이 서울 전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한다면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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