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고 집사 무는 고양이, 사람이 고양이처럼 핥아주면 해결된다?

2026. 8.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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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안녕하세요! 이우장 수의사입니다. 위 영상을 보니 행복이는 공격하려는 의도라기보단 사냥 행동을 충분히 표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호자님의 발과 다리를 마치 '사냥 대상'으로 삼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고양이는 집에서만 생활하더라도 사냥 행동을 본능적으로 보이는데요.

특히나 근본적인 원인이 놀이 및 사냥 욕구가 해소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면, 보호자에게 (무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더라도, 또 다른 문제 행동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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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이 묻고, 수의사가 직접 답하다
영리한데 놀이 요구성도 높은 사춘기 고양이?
먹이 퍼즐을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동물이 건강한 집
행복이가 보호자를 무는 순간! 동공이 커지고 무언가 집중하는 표정을 보이면 물기 시작해요. 보호자 제공
행복이가 이렇게 행복하게 보호자 다리를 무는 상황,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보호자 제공
행복이가 만든 광경. 행복이는 무는 행동이 조금 줄었지만, 오히려 사고 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보호자 제공

Q1. 반려묘 행복이의 sns 계정을 운영 중인데, 제 발을 무는 영상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댓글로 가장 많이 받은 조언 중 하나가 '서열 잡기'였죠. 댓글을 따라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레몬물 스프레이도 뿌려봤는데요. 덜 물긴 하나 이번엔 사고를 많이 칩니다. 놀이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 30분 정도 놀아주라고 솔루션 전문 상담가에게 상담도 받았고요. 사춘기 시절인 행복이에게 제일 좋은 교육법이 있을까요?

A1. 안녕하세요! 이우장 수의사입니다. 위 영상을 보니 행복이는 공격하려는 의도라기보단 사냥 행동을 충분히 표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호자님의 발과 다리를 마치 '사냥 대상'으로 삼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놀이 행동이 반복되면서 점차 흥분도가 높아졌고, 결국 이 악물고 무는 행동으로 이어진 걸로 판단됩니다.

고양이는 집에서만 생활하더라도 사냥 행동을 본능적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사냥감 대신 보호자의 신체를 물면서 보상으로 느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살 전후 젊은 고양이, 특히 활동량이 많고 영리한 외동묘에서 매우 흔하게 보이는 행동입니다. 다만 이게 흔하고 정상적인 행동이라도 그냥 두면 반복돼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어 일찍부터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행복이는 영리해서 먹이 퍼즐도 모두 잘 한다고 했는데요. 이렇게 요구량도 높고, 머리도 잘 쓰는 아이라면, 그만큼 먹이 퍼즐로 '혼자 사냥하는 시간'도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보호자와 상호작용하면서 놀아주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해 주어야 하죠.

요구량도 높고, 영특한 고양이라면 그만큼 먹이 퍼즐로 혼자 사냥하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마다 개별 요구사항과 요구량도 다르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얼마 동안만 놀아줘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원칙은 아닙니다. 많은 고양이는 하루에 여러 번 짧게 사냥 놀이를 하는 점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야생에서도 하루에 10~20회씩 사냥 시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행복이처럼 요구량이 높은 고양이라면, 놀이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보호자와 놀지 않는 시간에는 먹이 퍼즐이나 환경 풍부화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놀이 시간을 늘리기 뿐만 아니라 사냥 본능을 충분히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요. 낚싯대 장난감으로 사냥을 유도하고, 잡게 한 뒤 '먹기'까지 이어지는 놀이를 하루 여러 번 짧게 반복하여 진행해 주세요.보호자가 관리하지 못할 때나 외출 시 먹이 퍼즐을 여러 개 제공합니다. 또한 캣타워, 숨을 공간, 높은 장소 등이 충분히 제공되어 탐색 활동을 늘려주고, 그 안에도 간혹 먹이 퍼즐을 넣어주어 탐색의 보상까지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이가 발을 노리는 전조증상(몸을 낮추고, 동공이 커지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행동)이 보이면 발을 움직이면서 피하기보다는 빠르게 장난감을 다른 방향으로 던져 시선을 돌려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사람이 고양이에게 해주는 그루밍, 정말 무는 일을 줄일 수 있을까요? 게티이미지뱅크

Q2. 댓글로 받은 조언 중 하나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양이 목덜미를 잡고 5분씩 침에 '폭삭' 젖을 정도로 핥아주면 해결된다는 내용이었죠. 첫째와 둘째 고양이 모두 이 방법으로 해결했으나, 핥다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의사항도 친절하게 적혀 있었답니다. 이 방법이 정말 수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방법일까요?

A2. 저 또한 예전에 사람이 마치 고양이가 된 마냥 똑같이 핥아주거나 목덜미 잡기, 입으로 무는 행동을 하라는 조언을 온라인상에서 종종 본 적이 있는데요. 사실 고양이가 사람을 비슷한 고양이처럼 생각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조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대중적으로 많이 퍼져있는 가설일 뿐, 과학적으로는 과장된 표현입니다.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놀고 친화 행동을 하는 모습처럼 사람에게 보이는 행동은 사람을 하나의 사회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개념이지 같은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점과는 다른 얘기니깐요.

고양이 목덜미를 잡고 핥아주거나, 무는 행동은 고양이를 많이 당혹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같이 노는 대상이 아니라 '거리 두기하는 대상'으로 바뀌거나 때로는 경계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연히 사회적 시기가 지나면서 무는 행동이 줄거나 놀이 행동이 감소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위 행동으로 실제 문제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 모두에게 적용할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특히나 근본적인 원인이 놀이 및 사냥 욕구가 해소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면, 보호자에게 (무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더라도, 또 다른 문제 행동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마운팅을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해요. 게티이미지뱅크

Q3. 중성화를 해도 마운팅을 하는 고양이, 건강상 문제 없는 건지 그대로 내버려둬도 될까요?

A3. 고양이가 마운팅을 하는 이유는 번식 행동뿐 아니라, 흥분했거나 스트레스 및 과잉 자극을 받았을 때, 이전 습관이 그대로 남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언제, 얼마나 하는지도 해석하는 데 중요합니다.

마운팅 행동을 이전에 안 했는데 중성화 이후 1살 넘어서 갑자기 하는 경우는 생식기나 비뇨기 질환 등을 먼저 감별하는 게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 건강 문제가 아니어도 발생할 수 있기에 빈도가 심해지거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면 고양이에게 자극을 줄여주고, 마운팅을 할 때는 다른 활동으로 전환시켜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우장 하이 반려동물 행동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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