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돌아오자 코스피 7000 터치…다음주 증시 향방은 [선데이 머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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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 0.73%, 3.68%, 3.56%, 2.42%. 지난 한 주 간 코스피가 기록한 일별 상승률입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오른 코스피는 이달 7일 6258.77에서 14일 6977.94까지 단숨에 11.5% 뛰었습니다.
실제 이달 14일 코스피는 장중 7010.86까지 올랐지만 7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6977.94로 밀려 마감했습니다.
결국 다음주 증시의 향방은 7000선 앞에서도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계속 사들일지, 그리고 반도체에서 시작한 온기가 다른 업종까지 얼마나 넓게 퍼질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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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8%·SK하이닉스 15.7% 급등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사자’…반도체로 자금 복귀
코스닥도 8.2% 상승…양대 지수 ‘월화수목금’ 상승
증권가 “코스피 7000선 안착·외국인 수급 관건”

0.65%, 0.73%, 3.68%, 3.56%, 2.42%. 지난 한 주 간 코스피가 기록한 일별 상승률입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오른 코스피는 이달 7일 6258.77에서 14일 6977.94까지 단숨에 11.5% 뛰었습니다. 14일 장중에는 7010.86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다시 밟았습니다.
코스닥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코스닥은 이달 7일 798.81에서 14일 864.65로 8.2%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월요일인 10일 하루에만 6.97% 급등한 뒤 나머지 나흘도 빠짐없이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월화수목금’ 5거래일 모두 오른 셈입니다.
불과 지난달만 해도 하루에 10%씩 지수가 출렁이며 ‘국장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 들어 분위기는 다시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한동안 힘을 잃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주 자리를 되찾았고, 외국인까지 돌아왔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코스피가 다시 7000선 문을 두드리게 된 배경과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반도체의 귀환은 더욱 선명합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KRX 반도체지수는 17.61% 급등했고 KRX 정보기술지수도 17.50% 올랐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9.00%), 유틸리티(7.26%), 증권(7.06%), 보험(6.94%), 방송통신(6.84%) 등으로 상승세가 번졌습니다.
반도체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은 ‘인공지능(AI) 투자가 꺾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1~10일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한 100억 달러로 집계됐고 D램 수출 단가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어위브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의 2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상향하는 등 해외 AI 인프라 기업에서도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습니다.
미국 물가도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외국인의 귀환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 55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10일 1조 4900억 원가량을 순매도한 뒤 11일부터 나흘 연속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이달 11~14일 순매수 규모만 약 8조 원입니다. 14일 하루에는 3조 원 넘게 쓸어 담았습니다.
반면 개인은 이번주 약 7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수가 급등하자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낸 셈입니다. 외국인의 8월 누적 순매수도 14일 기준 6618억 원으로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역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헬스케어·IT하드웨어·조선·화장품 등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코스피 반등의 가장 큰 숙제가 외국인 복귀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코스피 반등이 연장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복귀가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와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 하락이 외국인 복귀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반등 추세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데다 기업 실적 전망은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머물고 있는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6월 말 1105.1포인트에서 1218.3포인트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우려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완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만 계속 오르는 장이 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주에도 자동차와 증권, 보험, 건설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6500~6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며 동 지수대 안착에 성공할 경우 일차적으로 12개월 선행 PER 7배 수준인 8500선 회복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닷새 연속 상승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이 높아졌고,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역시 언제든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달 19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0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21일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결국 다음주 증시의 향방은 7000선 앞에서도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계속 사들일지, 그리고 반도체에서 시작한 온기가 다른 업종까지 얼마나 넓게 퍼질지에 달려 있습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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