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강인 ‘우승컵 5→0개’ 역대급 이적 사가 써놓고 3시즌 만에 무관일까···아틀레티코 ‘우승 가능성 4%’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지난 시즌(2025-2026)까지 수많은 우승컵을 휩쓸었던 이강인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우승컵 0개’로 마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축구 콘텐츠 채널 ‘스코어 90’은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는 누가 우승할까. FC 바르셀로나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 깜짝 우승을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며,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자료를 참고해 각 팀의 우승 가능성을 조명했다.
예상대로다. 스페인 축구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자 54%, 41%로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두 구단과 함께 스페인 1부리그 삼대장으로 통하는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고작 4%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많은 축구 팬이 공감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리그 우승 말고도 자국 컵대회나 유럽대항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라는 핵심 선수의 이탈이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나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가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올랜도 시티로 떠났다.
그리즈만이 남긴 ‘등번호 7번’은 이강인이 이어받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 당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고, 3년 동안 유럽 정상을 차지한 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이적은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켰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전하는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한국 서울에서 아틀레티코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친선경기, 경기장 주변은 엄청난 인파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며 “이건 이강인이 아시아에서 보여주는 역사적인 영향력을 다시 확인시켰다”고 조명했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약 9000km 떨어진 서울이 아틀레티코의 또 하나의 홈구장처럼 변했다. 붉고 하얀 물결의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며 “아틀레티코가 4000만 유로(약 650억원)를 투자해 영입한 이강인은 단 몇 주 만에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한국에서 아틀레티코는 단지 유럽 무대에서 역사를 쌓은 팀이었다. 이제는 이강인 합류로 차원이 다른 관심과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카 마요 아틀레티코 비즈니스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강인 효과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7일 한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마요 COO는 이강인 영입 효과 관련 질문에 “원래도 가치가 높았는데, 효과는 이를 초월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강인의 영입만으로 수많은 축구 팬이 아틀레티코를 지켜보고 있다. 동시에 이강인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팬들이 아틀레티코가 새 시즌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이유는 그리즈만의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 그 공백을 못 느끼게 해줄 선수로 이강인이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절대 쉽지 않은 임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2025-2026)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리그 1,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UCL 등 우승컵을 무려 5개나 들었다. 하지만, 선발 19, 교체 20경기 출전에서 4득점·6도움을 기록했다. 이게 이강인이 25살에 기록한 성적이다.
그리즈만이 25살이었던 2015-2016시즌, 그는 아틀레티코에서 39경기(선발 30경기 교체 9경기) 출전해 무려 32득점·7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포인트를 생산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젊은 나이에 아틀레티코 올해의 선수는 물론, 당시 ‘축구의 신’으로 불렸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넘고 라리가 MVP까지 차지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그리즈만은 ‘대체 불가’라고 못을 막았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가 지난 10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는 아직도 아틀레티코 역사에서 그리즈만이 차지하는 무게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 아우라를 가진 선수는 또 없다. 그의 공백을 지우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생 이강인에게 구단 역대 최고 레전드 수준의 활약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부탁이다. 선수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팀의 승리에 이바지해서 아틀레티코가 여전히 승리가 익숙한 강팀의 면모를 유지한다면, 이강인은 그리즈만과 동급이라는 이야기는 못 들어도 ‘한국 미드필더 영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강인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 곧 개막한다.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으면 라리가 빅클럽 7번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주전 경쟁에서 밀릴지도 모른다. 또 파리 시절에는 항상 우승컵을 수집했지만, 아틀레티코에서는 우승컵 하나 없이 무관으로 마칠지도 모른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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