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라떼' 막을 신기술은? '제4의 물질' 저온 플라즈마!

변선진 2026. 8. 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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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조류경보가 반복되는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에서 녹조를 직접 없애는 신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렇게 구축된 기술을 실제 호소(호수+늪)에 적용해 하절기 녹조 발생을 사전에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국내 최초 실증 사례'라는 것이 수공 설명이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달 2일 대청호 취수·녹조 발생 지점에 ROV 로봇을 투입해 퇴적층을 제거하고 부력 수차·수상 정원, 가압식 제거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대청호 녹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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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소 90% 제거 확인…호수 바닥 '녹조 씨앗' 제거 국내 첫 실증도
서화천 플라즈마 가동 1일차(왼쪽)와 11일차. 각각 지난달 27일과 8월 6일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여름마다 조류경보가 반복되는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에서 녹조를 직접 없애는 신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녹조가 핀 뒤에야 걷어내는 사후적 대응에서 벗어나 물속에서 녹조를 분해하거나 아예 녹조가 피어나는 근원을 미리 없애는 것이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저온 플라즈마' 설비를 대청호에서 가동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기체에 강한 전기를 흘려 만든다.

이때 생기는 반응성 강한 입자를 물속으로 빨아들여 녹조와 만나게 하면, 이 입자가 녹조 세포의 껍질을 부수고 독소까지 없앤다.

수공 금강유역본부는 2024년 2∼9월 실험실·파일럿 사전 테스트를 거쳐 같은 해 10∼11월 대청댐 지류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조류·독소 제거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9∼10월에는 대청댐 2곳에 시범 적용해 역시 성공을 거뒀다.

소규모 하천과 호소 내 정체수역에 설치해 제한된 조건에서 24∼48시간 반응시킨 결과, 조류와 독소를 90% 이상 제거했다는 게 수공의 설명이다.

아울러 플라즈마 노출 테스트에서 생태독성은 '제로'였고 물벼룩과 어류에 대한 영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동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적인 수생태 영향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올해는 6월부터 용담댐 1개소에 시범 적용했고, 지난달부터 자율 이동형 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수생태 영향조사를 강화하고 어류 건강성 평가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호수 바닥에 잠들어 있는 '녹조 씨앗'을 직접 걷어내는 국내 첫 실증연구도 대청호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공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되는 '휴면포자 함유 표층퇴적물 제거실증' 용역을 통해 대청호 추소리 일대 퇴적층에 있는 녹조 씨앗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녹조 씨앗은 남세균이 수온과 빛이 부족하고 영양염류가 적은 겨울철 등 생존에 불리한 환경이 되면 수심 20㎝ 이내 퇴적층으로 내려가 '겨울잠'을 자듯 휴면 상태로 존재하는 조류 포자·군집을 말한다.

수온과 빛, 영양염류 조건이 맞으면 발아해 수중으로 떠오르면서 녹조 발생의 '기원'으로 작용하고, 계절에 따라 휴면과 재발아를 반복한다.

그동안 녹조는 밖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 탓으로 여겨졌지만 호수 바닥의 녹조 씨앗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후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원격무인잠수정(ROV) 로봇을 이용한 퇴적물 준설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 연구는 이렇게 구축된 기술을 실제 호소(호수+늪)에 적용해 하절기 녹조 발생을 사전에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국내 최초 실증 사례'라는 것이 수공 설명이다.

실증 장소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부소담악 인근으로, 녹조 발생이 지속·반복되는 만곡 지형이다.

연구진은 녹조 씨앗이 많이 쌓인 지점의 바닥 흙을 걷어낸 뒤, 걷어내기 전후 씨앗 수 등을 비교해 효과를 따져볼 예정이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달 2일 대청호 취수·녹조 발생 지점에 ROV 로봇을 투입해 퇴적층을 제거하고 부력 수차·수상 정원, 가압식 제거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대청호 녹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청호는 유역 면적이 3천283㎢로 다목적댐 호수 중 두 번째로 넓어 녹조의 먹이가 되는 인(燐) 성분이 여기저기서 많이 흘러드는 데다, 호수 모양이 구불구불해 만곡부와 정체 수역이 많아 녹조가 번성하기 쉽다.

기후부는 이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2030년까지 대청호 유역 총인 배출량이 30% 이상 줄고 여름철 녹조는 최대 50% 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y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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