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못 믿는 개미…美 ETF로 피하더니 이번엔 ‘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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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급락장 당시 미국 증시로 피신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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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에도 인버스 집중 매수…개인, 추세보다 단기 대응
외국인은 레버리지 순매수…상승 베팅
코스피가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급락장 당시 미국 증시로 피신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상승 추세를 따라가기보다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수 규모가 1328억원에 달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KODEX 인버스(3위),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9위) 등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 다수 포함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급격한 조정을 거치며 5300선까지 밀렸지만 8월 들어 반등하면서 7000선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약 10% 상승하는 등 단기간에 상승 폭을 키우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보다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급락에 미국 주식으로 선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6310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4437억원), KODEX 미국S&P500(3482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인 수급이 상승 추세를 따라가기보다 단기 대응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31일 이후 강한 상승일에는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개인이 순매도하는 흐름이, 급락일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순매수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인 수급이 추세 추종보다 조정 시 저가 매수, 반등 시 차익 실현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이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개인이 신고가 랠리 과정에서 지수 상승 견인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며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추가 레버리지 확대가 아닌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전환이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위해서는 미국 시장 금리의 상방 압력이 완화돼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변동성(VKOSPI)과 외국인 수급이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도 외국인 자금 유입의 조건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개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556억원이 유입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86억원·4위), TIGER 레버리지(183억원·7위) 등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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