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봉인 풀린 아이린, 이 매력을 지금까지 숨겼다고?! [MD피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차가운 도시의 얼음공주, 다가가기 힘든 독보적 비주얼의 정석.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마침내 무장해제됐다. 취중진담과 함께 지금껏 감춰왔던 애교와 끼를 아낌없이 방출한 아이린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 48회에는 레드벨벳 아이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조용하고 낯가림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이린이지만, 이날만큼은 이영지와 술잔을 기울이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숨겨둔 반전 매력을 대폭발시켰다.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며 볼이 발그레해진 아이린은 “술이 달다”를 연발하더니, 신곡 ‘서핀보이’(Surfin' Boy)의 안무를 기습적으로 선보이며 흥을 끌어올렸다. "할리갈리는 평생 져본 적이 없다"며 눈을 반짝이는 승부욕, 그리고 이영지에게 쏟아내는 나긋나긋한 반말과 무방비한 눈빛까지. 도도한 ‘냉미녀’의 껍질을 벗고 드러난 러블리한 ‘알콜 요정’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는 물론 보는 이들의 광대를 치솟게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팬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창에는 “아이린 어디 가서 술 먹고 다니지 마라, 온 세상 사람 다 꼬시겠다”, “무장해제된 냉미녀 모먼트는 진짜 유죄다”, “PD님 살아계시냐, 영상만 봐도 심장마비 올 것 같다”, “퇴근길에 보다가 얼굴 붉어졌다” 등 주접 섞인 감탄사가 줄을 잇고 있다.

유쾌한 술자리 속에서도 12년 차 리더의 깊은 속내가 묻어났다. 이날 이영지는 24살이라는 나이에 데뷔해 줄곧 ‘나이가 많은 상태로 데뷔했다’는 프레임에 갇혀야 했던 과거를 조심스레 언급했다. 이에 아이린은 “모든 방송에서 그 이야기를 들었다”고 웃으며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정작 아이린 본인에게 '24살'이라는 숫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아이린은 “그 숫자를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당장 내 옆에 있는 어린 멤버들을 챙겨야 했고, 챙길 게 너무 많아서 내 실제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데뷔 초부터 맏언니이자 리더로서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책임감을 회상했다.
자신을 돌보기보다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데 익숙했던 그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조금씩 내 것을 챙기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스스로도 잘 돌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한층 성숙해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자신이 20살이던 연습생 시절, 12살이던 예리를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이어온 각별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린은 가장 아끼는 동생으로 주저 없이 예리를 꼽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의 아기 같은 모습 덕분에 나 역시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더했다.
2014년 데뷔 이래 '빨간 맛', '피카부', 'Psycho', 'Feel My Rhythm' 등 무수한 메가 히트곡을 쏟아내며 K-POP 최정상을 지켜온 레드벨벳. 차갑고 완벽해 보였던 '냉미녀'의 가면 뒤에 멤버들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과 인간미 넘치는 러블리함을 꽉 채워두고 있었던 아이린. '차쥐뿔'을 통해 대중의 심장에 제대로 무장해제 어택을 날린 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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