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최연소 흑인 교수’, 표절 논란 속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박양수 2026. 8. 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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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이름을 알린 제이슨 아데이 전 교육사회학 교수가 연구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3년 37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최연소 흑인 교수라는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가족은 성명에서 "제이슨은 케임브리지대 교수직을 수락한 뒤 그를 깎아내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3년 넘게 지속적으로 모욕당했다"며 "제이슨과 가족을 상대로 계속된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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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 부정행위 조사 발표 직후 사임…경찰 “타살 정황 없어”
가족 “3년 넘게 공개적 괴롭힘”…학계선 “검증과 DEI는 별개” 반론
2012년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제이슨 아데이. AP/PA=연합뉴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이름을 알린 제이슨 아데이 전 교육사회학 교수가 연구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다.

영국 경찰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남부의 아데이 자택에 출동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데이의 사망은 케임브리지대가 그의 연구와 관련한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그는 대학 측의 조사 방침이 공개된 직후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가나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데이는 자폐와 난독증을 극복한 인물로 알려졌다. 2023년 37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최연소 흑인 교수라는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임용 이후 논문을 둘러싼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 영국 언론의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논문에서 다른 연구와 유사한 내용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의 자선활동 경력과 어린 시절을 둘러싼 주장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아데이는 35일 동안 마라톤 30회를 완주하고 6일간 약 966㎞를 달려 550만파운드의 기금을 모았다고 알려졌지만, 이 같은 기록이 부풀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18세가 돼서야 읽고 쓰게 됐다는 자폐·난독증 경험까지 사실 여부가 의심받았다. 아데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가족은 그가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장기간 공개적인 비난과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족은 성명에서 “제이슨은 케임브리지대 교수직을 수락한 뒤 그를 깎아내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3년 넘게 지속적으로 모욕당했다”며 “제이슨과 가족을 상대로 계속된 괴롭힘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데이를 향한 비판이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이슨 아데이는 같은 위치에서 다른 사람이라면 결코 겪지 않았을 악의적인 공개 망신주기의 희생자였다”며 “그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경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학문적 검증은 별개라는 지적도 나왔다. 프리얌바다 고팔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흑인 교수가 너무 적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지만 이런 문제에 지름길을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이먼 배런코언 케임브리지대 자폐연구소장은 아데이가 DEI 정책 논쟁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며 “모든 언론 매체가 사기꾼으로 몰아가려고 집중 공격했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여러모로 비극”이라며 “지금은 성급하게 판단할 때가 아니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지 성찰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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