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주들 난리난다’ 하루만에 10% 급락…‘솔리다임’ 상장 무섭네 [투자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을 두고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센터장은 "솔리다임 상장의 목적을 SK하이닉스 전체의 투자재원 확보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실제 투자자금 조달이 핵심 목적이라면, 솔리다임 주식을 SK하이닉스 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형태로 배분하는 인적분할 형태로 솔리다임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리다임 분할 상장은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한 이슈"라며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기존에는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던 사업의 가치가 별도의 상장기업에서 평가받게 되며, 외부 투자자가 프리 IPO와 이후 공모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면 SK하이닉스가 보유하는 경제적 지분율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솔리다임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었지만, 별도상장 이후에는 외부 주주와 그 경제적 가치를 나눠야 한다는 의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WSJ]](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5/ned/20260815214212595pqpn.png)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을 두고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인수 자금을 회수해 후속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합리적 선택이라는 진단과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 기존 주주의 몫을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우려가 맞선다. 시장의 시선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쏠리고 있다.
발단은 지난 5일이었다. 솔리다임이 5~10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같은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해명 공시를 내고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튿날인 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핵심 사업의 분할 상장 우려에 10.37% 급락했다. 지난 6월24일 사상 최고가(298만7000원)를 찍은 주가는 지난 14일 164만5000원까지 44.93% 하락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상장을 투자재원 확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를 자회사 중복상장 사례로 보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인수합병(M&A) 투자금 회수 및 후속 투자재원 확충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근거는 미국 내 투자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28일 솔리다임의 모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즈’에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출자를 약정했다. 여기에 SK 지주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도 총 11억달러를 보탰다.
김 연구원은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솔리다임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모집할 경우 약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여력이 확보된다”며 “일부 지분 출회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018년 키옥시아 지분투자 및 수익금 일부(62조원) 회수, 2020년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10조원), 2026년 역대 최대 규모(43조원)의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 본업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략에서도 입지전적인 성과를 축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한 구조 변경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금 부족이 상장 추진의 이유는 아니라고 짚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76%에 달했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약 8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3조6000억원 늘었고, 총차입금은 오히려 7000억원 줄었다. 지난달에는 나스닥 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달러(약 38조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솔리다임 상장의 목적을 SK하이닉스 전체의 투자재원 확보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실제 투자자금 조달이 핵심 목적이라면, 솔리다임 주식을 SK하이닉스 주주들에게 현물배당 형태로 배분하는 인적분할 형태로 솔리다임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솔리다임 분사에 따른 소수 주주의 이익 침해 이슈가 문제되지 않으면서도, 현물 배당 이후 분할 상장을 통해 외부 투자자금 유입도 가능하다는 게 이 센터장의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자회사로 ‘AI 컴퍼니’를 설립하고, 솔리다임을 손자회사로 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이유로 AI 컴퍼니에 총 1조6000억원 규모를 출자해 주주가 됐는데, 이는 솔리다임 인적분할 IPO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리다임 분할 상장은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한 이슈”라며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기존에는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던 사업의 가치가 별도의 상장기업에서 평가받게 되며, 외부 투자자가 프리 IPO와 이후 공모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면 SK하이닉스가 보유하는 경제적 지분율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솔리다임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현금흐름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에 연결돼 있었지만, 별도상장 이후에는 외부 주주와 그 경제적 가치를 나눠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구조를 택한 배경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제약을 지목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이고, 배당을 해도 그중 20%가량만 SK스퀘어로 유입된 뒤 다시 SK㈜로 올라가는 다단계 구조다. SK와 SK스퀘어의 합병은 최태원 회장의 지분율 희석 문제가 걸리고, SK가 SK하이닉스 지분을 직접 늘리는 방안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회사의 손자회사 지분 보유 규정에 막혀 있다.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이미 기준선 하단(20%)까지 내려온 상태다. 결국 사업부를 분리해 AI 컴퍼니 아래 배치하고 계열사 자본을 참여시키는 방식이 사실상 남은 선택지였다는 분석이다.
양측이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 있어 공통으로 지목한 변수는 ‘주주환원’이다. 솔리다임 관련 재공시 기한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 예정 시점은 겹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9월 초가 발표 시점으로 거론된다.
사업부 분할 상장에 대한 반발을 감안하면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상당 규모의 환원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규모만이 관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 센터장은 “이번 주주환원정책에서 시장이 보고 싶은 것은 더 많은 현금환원 뿐만 아니라, 성장에 필요한 자본과 주주들에게 돌려줄 자본을 어디에서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지에 대한 것일 수 있다”며 “이번 솔리다임 논란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막대한 현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시험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진다면 기업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특별 주주환원 규모 산정의 공식 기간이 내년 말까지인 점, 현 시점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온 주가가 자사주 매입 등 환원의 적기라는 점, 환원 규모가 클수록 향후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규모를 40조원 내외로 추정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025년 잉여현금흐름(FCF)은 180조원, 순현금은 173조원까지 누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자산 성격의 현금 100조원을 유보하더라도 70조~80조원 규모의 가용 재원이 남는데, 이 중 절반을 환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윙스 ‘얼굴 절반 문신’에 섬뜩한 표정…‘배우 도전’ 한다더니 파격 변신
- 하수관 공사중 나온 148억원짜리 ‘이것’…주인 안 나타나면 누구 몫?
- 이천수, 홍명보에 직격탄 “다 망쳐놓고 들어와서 해봐라? 나도 축협 들어가고 싶었지만”
- 빽가, 독립운동가 진희창 외증손이었다…“얹혀 갈까봐 조심스러웠다”
- ‘증조부 친일’ 하영…이번엔 ‘증조모=日 총독부 대장 딸’, 추가 의혹 제기
- 소재원, ‘하영 저격’하더니…“제 작품엔 무조건 독립투사 후손 캐스팅”
- 28세 여배우 ‘양말공장 사장과 간통’ 누명…“4년 걸려 무혐의. 40년 넘은 지금도 따라다녀”
- ‘7.7 강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20명 사망
- “대단한 친일파, 이완용 통역관 후손이었다”…보컬 전범선 “사실 알고 큰 충격 받아” 고백
- “재산 몰수당했다”…독립운동가 증손녀 곽민선, 하영 증조부 논란에 과거사 털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