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광복잇길’

일본제국이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으며 식민지로 통치한 일제강점기 35년, 숨죽여 살아야 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독립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걷는 길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강태선 애국지사의 고향에서 출발한 '광복잇길'이다.
15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김성범 국회의원,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위성곤 지사를 대신한 강석구 제주도보훈청장을 비롯한 제주지역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이 작은 마을에 집결했다. 바로 강태선 지사의 고향에서 시작하는 '광복잇길'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서다.
'광복잇길'은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에서 그들의 활동과 독립정신을 기억하는 길을 의미한다. 자생의료재단·자생한방병원이 주도해 추진하는데, 첫 번째 광복잇길로 바로 강태선 지사의 고향인 성산읍 시흥리가 낙점됐다.
강태선 지사는 1924년생으로 1939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학교를 다녔다. 차별과 멸시 속에 학교를 그만둔 강태선 지사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동시에 삼민주의, 민족자결주의 등을 익히며 타국에서 '자주독립'의 필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그렇게 조선인 유학생 지원호, 청수종보(심종보) 등 5명과 독립운동의 결의하고 오사카에서 조직을 꾸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은, 광복잇길을 계기로 강태선 지사의 독립정신을 기억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은 자생의료재단이 문재인 정부 시절, 생존 애국지사들을 위한 왕진 의료 사업을 시작했고, 자신의 선친과 숙부도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과거를 전했다.

강석두 청장은 위성곤 지사의 축사를 대독하면서 "오늘 선보이는 광복잇길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훈 의장은 "오늘 우리가 걷는 이 길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의 뜻을 미래로 이어나가는 보훈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고, 김성범 의원도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할것이며 저도 국회에서 열심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애국지사 가족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강태선 지사의 아들 강대성 이사장(서울·제주 균형발전시민연합회)은 광복잇길 출범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인연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제막식 현장에는 광복잇길의 취지에 공감하는 인사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광복잇길을 알리는 기림비에는 황동으로 만든 강태선 지사의 발자국 작품을 더했다. 지사의 발걸음이 미래세대에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반영했다. 또한 국내 유일 자생 무궁화이자, 성산·오조리 일대에 자생하는 '황근'을 심으며 취지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