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 12년 만에 취중 방송…의학계는 ‘술+이 과일’ 조합 경고

김임수 기자 2026. 8.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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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대표 걸그룹 레드벨벳의 맏언니 아이린(본명 배주현)이 데뷔 12년 만에 방송에서 취기가 잔뜩 오른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평소와 다른 아이린의 모습이 곧장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해외 팬들은 술과 '이 과일'을 함께 먹는 모습에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이린 편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린이 술 마신 걸 처음 본다" "러비(레드벨벳 팬덤명) 10년 차에 이런 모습 처음 본다" "아니 이 언니가 왜 이렇게 무리해"와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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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개 ‘차쥐뿔’ 아이린 편, 데뷔 후 첫 음주 방송에 화제
동남아팬 “술과 두리안 같이 먹으면 위험…사망한 사례도”
의학 전문가 “호흡곤란·어지럼증·구토 등 부작용 가능성”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유튜브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화면 캡처

3세대 대표 걸그룹 레드벨벳의 맏언니 아이린(본명 배주현)이 데뷔 12년 만에 방송에서 취기가 잔뜩 오른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평소와 다른 아이린의 모습이 곧장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해외 팬들은 술과 '이 과일'을 함께 먹는 모습에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의학계 역시 심혈관계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동시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에는 아이린 편이 공개됐다. 구독자 400만 명대의 《차쥐뿔》은 진행자 이영지가 게스트와 술을 마시며 속내를 듣는 포맷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이다.

2014년 데뷔 이후 12년간 방송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아이린은 이 방송에서 술잔을 연거푸 비우며 무장해제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이린 편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린이 술 마신 걸 처음 본다" "러비(레드벨벳 팬덤명) 10년 차에 이런 모습 처음 본다" "아니 이 언니가 왜 이렇게 무리해"와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차쥐뿔》 제작진은 아이린을 위해 특별한 음식도 준비했다. 열대과일 두리안을 좋아하는 아이린을 위해 두리안 쿠션과 실제 과일까지 준비한 것이다. 특유의 고약한 냄새에도 아랑곳없이 맛보는 아이린과 두리안을 처음 접하며 괴로워하는 이영지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동남아시아 팬들 사이에서는 의외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 국가에서는 술과 두리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태국인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태국에서는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두리안과 술 모두 몸에 열을 올리는 성질이 있다" "두리안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이런 위험성을 모르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해외 팬은 "두리안과 술을 함께 섭취하면 심각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보냈다.

8월14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방송에 한 시청자가 남긴 댓글 ⓒ유튜브 캡처

실제 이 조합의 위험성은 이미 과학적으로 규명돼 있다. 일본 쓰쿠바대 마니낭(Maninang) 연구진은 2009년 국제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에 두리안 추출물이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활성을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한다는 결과를 실었다. 0.33ppm이라는 낮은 농도에서도 효소 활성이 최대 70%까지 떨어졌고, 황(黃) 함량이 높은 분획일수록 억제 효과가 컸다.

ALDH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히드를 처리하는 효소다. 이 효소가 막히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인다. 연구진은 두리안 섭취 후 나타나는 증상이 알코올 의존증 치료제 '디설피람(안타부스)' 복용자가 술을 마셨을 때 겪는 반응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디설피람 역시 황을 함유한 약물로, ALDH를 차단해 아세트알데히드를 축적시킨다. 두리안이 사실상 '천연 안타부스'처럼 작동한다는 얘기다.

다만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즉사한다'는 인터넷 속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현재까지 두 물질의 동시 섭취가 치명적이라는 점을 입증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2009년 연구도 실제 두리안을 섭취한 것이 아니라 효모에서 추출한 ALDH를 쓴 실험이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술과 두리안을 함께 섭취할 경우 심한 숙취와 함께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아세트알데히드가 제때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면 부정맥이나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두리안 섭취 전후 24시간은 음주를 피하고, 알레르기가 있거나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최소 사흘 이상 간격을 두라는 것이 공통된 권고다. 특히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들은 ALDH2 저활성 유전형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더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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