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빽가, 독립운동가 후손이었다…숨긴 이유 “자랑하기엔 헌신이 너무 크고 무거워”

김감미 기자 2026. 8. 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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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빽가언니’ 영상 캡처.

[스포츠경향 김감미 기자] 그룹 코요태 빽가가 독립운동가 경림 진희창 선생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15일 빽가의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에는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빽가는 영상에서 자신의 외증조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진희창 선생이라고 밝혔다.

빽가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우리 집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다. 항상 어디 가서 기죽지 말고 마음의 긍지를 갖고 살아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0년 넘게 함께 활동한 코요태 멤버들에게조차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그는 “외증조부님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분의 업적에 혹시라도 얹혀가는 느낌이 들까 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며 “그래서 그동안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 영상 캡처.

오랫동안 감춰온 가족사를 광복절에 공개한 이유도 밝혔다. 빽가는 “예전에는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나 여력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게 됐다”며 “형편이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이 계시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빽가의 외증조부 진희창 선생은 1911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가들에게 거처와 자금 등을 제공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 영상 캡처.

빽가는 “1919년 외증조부께서 이동녕, 신익희 선생 등과 함께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참석하셨다”며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임시헌장을 의정했다. 대한민국의 첫 출발 과정에 외증조부께서 함께하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희창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도 등장한다. 빽가는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진짜 놀랐던 건 ‘백범일지’ 하권에도 증조부 이름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가장 힘들고 굶주렸을 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챙겨주시고 거처를 마련해주면서 끝까지 인간적인 버팀목이 돼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진희창 선생은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33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빽가는 “우리 외증조부께서 독립운동가라며 자랑거리로 삼기에는 그 헌신이 너무나도 크고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빽가는 2004년 코요태 정규 6집 활동부터 팀에 합류해 메인 래퍼와 리드 댄서로 활동하고 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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