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시당위원장 선거 3파전… 당심 잡기 총력

광주일보 2026. 8.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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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첫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시당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권향엽·조계원·안도걸 후보가 각각 '당원 통합', '균형발전', '경제 대도약'을 전면에 내걸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15일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시당위원장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통합특별시 출범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남광주에 찾아온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지만, 시당위원장이 맡아야 할 역할과 발전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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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권향엽, 당원 화합과 소통 플랫폼 구축 내세워
기호 2번 조계원, 20조 통합지원금 활용한 맞춤형 균형발전 약속
기호 3번 안도걸, 27개 시·구·군 상생하는 경제 대도약 청사진 제시
15일 전남광주시 나주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시당 당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 후보인 권향엽(왼쪽부터), 조계원, 안도걸 의원이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첫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시당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권향엽·조계원·안도걸 후보가 각각 ‘당원 통합’, ‘균형발전’, ‘경제 대도약’을 전면에 내걸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세 후보는 15일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시당위원장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통합특별시 출범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남광주에 찾아온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지만, 시당위원장이 맡아야 할 역할과 발전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기호 1번 권향엽 후보는 지역개발 청사진보다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당원 중심 정당 운영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민주주의이지만 동지가 동지를 적으로 만들고 편을 가르고 줄을 짓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민주당이냐”며 “선거 때는 경쟁하더라도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특별시로 출범한 상황에서 기존 지역·세대·당원 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첫 전남광주시당위원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규정했다.

권 후보는 “동부와 서부, 청년과 어르신, 신입당원과 오랜 당원을 아우르는 통합의 시당을 만들겠다”며 당원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360도 당원정책 플랫폼’과 청년·여성·신입당원의 정치적 성장을 지원하는 ‘당원성장 아카데미’ 운영을 약속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국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비와 정책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조계원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지역투자를 전남광주 전역의 균형발전으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조 후보는 “지금 우리 앞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향후 4년간 20조원 규모의 통합 지원, 공공기관 이전 등을 전남광주의 산업지도를 바꿀 핵심 계기로 꼽았다.

다만 대규모 재정지원이 반도체 산업에만 집중되는 것에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삼성이나 SK가 원하는 것은 정부 지원금을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반도체 팹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전력·용수 등 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20조원의 통합지원금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각 지역의 특색과 강점을 살리는 균형발전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 미래 비전 수립과 지역 균형발전 체계 구축, 청년 일자리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 자치분권 강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조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과 국회 예결위 활동 등을 언급하며 “지금의 시당위원장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당·정·청과 특별시를 연결하고 협력·조율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안도걸 후보는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향후 2년을 전남광주 경제 체질을 바꿀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안 후보는 “40년간 갈라져 있던 전남과 광주가 하나가 됐고, 20조원 규모의 통합 지원과 반도체 클러스터, AI 국가컴퓨팅센터,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행정통합을 완성하고 320만 특별시민의 에너지를 경제 대도약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광주권에 조성하더라도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전남 각 지역에 분산 배치하고, 전남의 재생에너지와 광주의 AI 산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산업의 낙수효과를 특별시 전역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안 후보는 “어디에 살든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를 보장받는 특별시가 돼야 한다”며 “지역별 강점과 특성을 살린 미래 첨단산업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당 조직도 정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했다. 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경험을 활용하는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계한 국회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스마트 정당’과 지방의원 정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의 정견발표는 결국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민주당 시당의 역할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차별화됐다.

한편 첫 전남광주시당 위원장 선출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발표 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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