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6표 차에 51만 표밭 열린다”… 민주당 당권, 오늘 호남서 뒤집힐까

제주방송 김지훈 2026. 8.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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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지금까지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를 가른 표는 3,086표입니다. 김 후보가 9만 5,821표, 46.0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 후보가 9만 2,735표, 44.53%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김 후보가 얼마만큼 앞서느냐, 정 후보가 어느 수준까지 따라붙느냐에 따라 하루 뒤 서울·경기에서 치러질 마지막 순회경선의 출발점부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9%를 얻었던 정 후보가 이번에도 어느 정도의 지지세를 확보할지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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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46.01%·정청래 44.53%… 누적 격차 불과 1.48%p
전체 권리당원 32.9% 호남 집중… 15일 저녁 광주·전남·전북 결과 공개
16일 서울·경기 58만 명 대기… 전체 권리당원 71%가 마지막 이틀에 몰려
당심 70%에 국민여론조사 30%… 과반 없으면 첫 ‘선호투표제’가 최종 변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민석 후보(오른쪽)와 정청래 후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지금까지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를 가른 표는 3,086표입니다.

김 후보가 9만 5,821표, 46.0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 후보가 9만 2,735표, 44.53%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p) 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1만 9,715표, 9.47%를 얻었습니다.

15일 지금까지 공개된 경선보다 규모가 큰 호남의 성적표가 나옵니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권리당원은 약 51만 명으로 전체의 32.9%에 달합니다. 

앞서 경선을 치른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현재 3,086표의 우위는 이날 결과에 따라 크게 벌어질 수도,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호남에서 김 후보가 얼마만큼 앞서느냐, 정 후보가 어느 수준까지 따라붙느냐에 따라 하루 뒤 서울·경기에서 치러질 마지막 순회경선의 출발점부터 달라질 수 있습니다.

■ 46.01% 대 44.53%… 51만 호남 당원이 움직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를 열고, 오후 5시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전북 합동연설회를 진행합니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후 7시쯤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 후보에게 호남은 현재의 선두를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를 지낸 국정 경험과 경제에 대한 이해, 당정 협력 능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호남에서 격차를 확보하면 누적 1위를 유지한 채 마지막 서울·경기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정 후보에게는 방어와 추격이 동시에 걸려 있습니다. 전임 당대표로서 추진한 개혁 성과와 당 기여도를 앞세워 권리당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9%를 얻었던 정 후보가 이번에도 어느 정도의 지지세를 확보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에게도 이날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10%에 못 미친 누적 득표율을 호남에서 끌어올려야 남은 경선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본인 페이스북)


■ 호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날 58만 서울·경기

호남 결과만으로 당대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열립니다. 서울 권리당원은 약 25만 명, 경기는 약 33만 명으로 수도권에만 약 58만 명이 있습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8%로 호남 약 51만 명과 합하면 전체의 70%를 웃도는 권리당원이 15~16일 이틀에 집중돼 있습니다.

앞서 12개 시·도에서 만들어진 누적 순위가 마지막 이틀 동안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큰 차이로 이긴다면 서울·경기에서 추격을 허용하더라도 버틸 공간이 생깁니다.

정 후보가 호남 격차를 줄이거나 역전에 성공하면 수도권은 선두 자체를 놓고 맞붙는 마지막 승부가 됩니다.

■ 51만 명 전부 투표하지는 않아… 참여율 변수

호남 권리당원 숫자가 그대로 투표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투표율은 광주·전남 37.63%, 전북 35.22%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45.31%, 경기 46.74%보다 낮았습니다. 이후 ARS 투표 결과가 합쳐집니다.

결국 지역별 선거인단 규모와 함께 실제 투표에 참여한 당원이 얼마나 되는지, 각 후보의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했는지도 득표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최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별도 집계한 여론조사에서도 조사기관에 따라 두 후보의 우세가 엇갈렸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경선 결과 역시 두 후보의 격차가 1.48%p에 머물러 있습니다. 호남에서 특정 후보의 압도적 우위를 미리 전제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왼쪽부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지역경선 끝나도 ‘30%’ 남아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끝난 뒤에도 최종 승부처가 남습니다.

민주당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국민여론조사는 14~15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최종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확정됩니다.

두 후보의 당원 득표가 마지막까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할 경우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의 비중도 커집니다.

또 이번 경선부터 처음 적용되는 선호투표제도 있습니다.
1순위 투표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를 선택한 투표자의 2순위 표를 상위 두 후보에게 재배분합니다.

현재 송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47%인 만큼 김 후보와 정 후보 가운데 누구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송 후보 지지자의 두 번째 선택까지 최종 승부에 반영됩니다.

■ ‘배신’·‘반명’까지 나온 전대… 승자에게 남겨질 또 하나의 문제

전당대회에서는 정책과 노선을 둘러싼 경쟁 못지않게 후보 진영 간 공방도 거셌습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측이 ‘배신’과 ‘반명’ 등을 놓고 충돌했고,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과 불법 전화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갈등이 당내 윤리·감찰 문제로 번졌습니다.

후보 경쟁이 지지층 사이의 충돌로 확산하자 현 지도부도 전당대회 이후 통합을 공개적으로 주문했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그 경쟁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보들도 경선 이후 화합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새 당대표는 당선 직후 상대 후보를 선택한 당원과 지지층까지 끌어안아야 합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를 설정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을 정비하는 일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당권의 향방을 크게 바꿀 호남의 결과가 15일 저녁 공개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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