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강진…2명 숨지고 수천 명 대피

황동건 기자 2026. 8.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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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경 소순다 열도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인근 해역에서 규모 9.1의 강진 이후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17만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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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파손 잇따라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인근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진 현장을 구조 대원들이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때 경보가 내려졌지만, 당국은 위험한 수준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일단 이를 해제한 상태다.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경 소순다 열도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기관에 따라 10~20㎞로 분석됐다. 첫 강진 이후 규모 6.1을 포함한 여진이 잇따랐다. 현지 매체는 최소 27차례 추가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사망 장소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구조대가 플로레스섬 곳곳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한 진동은 섬 곳곳을 뒤흔들었다. 마우메레에서는 건물 외벽이 파손되고 항구 터미널 대기실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강당 지붕이 붕괴했다. 지진을 피해 2층에서 뛰어내린 신부가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현지 병원에서도 환자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건물 일부 벽면에는 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 직후 쓰나미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BMKG는 발생 약 2분 만에 누사틍가라티무르주와 인접 지역에 경보를 내리고 해안에서 벗어나 높은 지대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와 엔데 등지에서 수천 명이 집과 건물을 빠져나왔다.

공포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계속됐다. 엔데의 한 주민은 첫 강진 뒤 여러 차례 추가 흔들림을 느꼈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기가 두렵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오고 파손된 건물 주변으로 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BMKG는 이후 연안에서 위협적인 수준의 해수면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다만 추가 지진 가능성을 고려해 해수면과 여진 상황에 대한 감시는 이어가기로 했다.

플로레스섬 서쪽의 라부안 바조는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이 국립공원은 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공항과 숙박시설도 밀집해 있다. 이번 진앙과는 약 162㎞ 떨어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탓에 대규모 지진과 화산 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한국에선 4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규모 5 이상 지진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이틀에 한 번 가량 발생한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인근 해역에서 규모 9.1의 강진 이후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17만 명이 숨졌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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