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적’ 바꾸나… 李 신중론에도 통일부 “대체 표현 공론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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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광복절인 15일 "남북 상호 존중의 이름부르기, '주적' 표현 대체 등 변화 필요성에 대해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북한을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바꿔 부르고 '주적'을 '위협'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에 대해 "우리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지만, 통일부는 열흘만에 공식 공론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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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상호존중 이름 부르기 등 추진”
정동영 “주적 규정은 섬뜩…‘위협’ 대체해야”
李 “좋은 이상에도 나쁜 상황 초래될 수
선의대로 될지…상황 영향 많이 받을 것”

●호칭변경 이어 ‘주적’ 대체표현까지 공론화

통일부는 그러면서 ‘포용적 평화공존’의 일환으로 “우리 안의 ‘적대의 언어’부터 바꿔나가기 위한 공론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구체적으로 “남북 상호 존중의 이름부르기, ‘주적’ 표현 대체 등 각계에서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사안부터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공론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통일부가 재차 호칭변경 및 ‘주적’ 표현 대체 공론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등에선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대한민국 헌법 3조를 위반하는 조치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또 같은 정부 내에서도 국방부는 연말께 발간 예정인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장관, 수차례 호칭 변경 등 필요성 강조

‘주적’을 ‘위협’으로 대체해야한다는 주장도 했다. 정 장관은 이달 4일 진행한 언론 사전 브리핑에서는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서 북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섬뜩한 상황은 청산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국방백서에 사용된 ‘적’이라는 표현을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사용했던 ‘위협’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7일 열린 평화통일고문회의 원로 차담회에서 “(호칭 변경 등은) 통일부가 끌고 갈 일이 아니”라면서도 “ (청와대에) ‘공론화가 먼저’, ‘국민 여론이 성숙화된 이후에 하겠다’고 설명을 해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원로들은 거의 한목소리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 대신 ‘조선’으로 부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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