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 스위스? 알프스 빙하타고 내려온 물줄기 따라 떠나야 진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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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하면 만년설을 떠올린다. 일년 어느 때 가도 흰 눈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은 여행객의 발길을 산으로 이끈다. 하지만 스위스 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더구나 여행 좀 다녀본 고수라면 고개를 산이 아닌 강으로 돌려봄직 하다.
베른은 아레강이 만들어낸 반도 위에 자리한 스위스 연방 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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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위에서도 기차 창밖으로도 매력적
스위스하면 만년설을 떠올린다. 일년 어느 때 가도 흰 눈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은 여행객의 발길을 산으로 이끈다. 하지만 스위스 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더구나 여행 좀 다녀본 고수라면 고개를 산이 아닌 강으로 돌려봄직 하다. 스위스 여행의 진면목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를 흐르는 강은 단순한 물길이 아니다.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살아있는 여행 루트다. 알프스 빙하에서 태어난 물줄기가 협곡을 깎고, 호수를 채우고, 도시의 심장을 가로지른다.

◇ 스위스 최장 강 ‘라인강’

쿠어는 라인강이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지점에 자리한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꼽힌다. 구시가지 좁은 골목마다 중세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카페가 이어지며 5000년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빙하특급의 기점이자 체르마트까지 이어지는 알프스 파노라마 열차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베르니나 특급을 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철도 구간을 따라 이탈리아 국경까지 환상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북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스위스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라인 협곡이 기다린다.

샤프하우젠에서는 라인강이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유럽 최대 규모의 폭포인 라인 폭포다. 초당 700t의 물이 쏟아지는 장관은 여름이면 더욱 웅장해진다. 폭포 한가운데 솟은 바위까지 배를 타고 다가가거나 바위 위에서 물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다.
라인강과의 마지막 만남은 바젤이다. 스위스와 독일, 프랑스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다. 여름이면 시민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강물에 뛰어들어 몸을 맡기는 ‘라인 강 수영’이 일상의 풍경이 된다. 세계적인 아트 페어 아트 바젤의 개최지이자 40여 개의 박물관이 밀집한 유럽 최고의 문화도시 중 하나다.
◇ ‘장미의 도시’ 품은 ‘린트-리마트강’

라퍼스빌-요나는 취리히 호수 동쪽 끝에 자리한 ‘장미의 도시’다. 13세기에 지어진 성이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서 있고 여름이면 성벽을 따라 수백 그루의 장미가 마을을 물들인다.

◇ ‘스위스의 심장’ 가로지르는 ‘로이스강’

플뤼엘렌은 로이스강이 우리 호수로 흘러드는 지점에 있다. 1837년부터 증기선이 오가던 유서 깊은 항구로 열차로 갈아타면 고타드 고개를 넘어 루가노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여행을 시작한다. 스위스 건국 역사의 현장인 뤼틀리 초원이 근처에 있어 역사 여행의 출발점으로도 손색없다.

루체른은 로이스강이 루체른 호수에서 다시 강으로 흘러나오는 지점에 자리한다. 1333년에 건설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지붕 다리, 카펠교가 강을 가로지른다. 호수에서는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의 증기 외륜선이 지금도 운항 중이다.
◇ 스위스에서만 흐르는 가장 긴 강 ‘아레강’

마이링엔은 셜록 홈스 마니아들의 성지다. 코난 도일의 소설에서 홈스가 마지막 결투를 벌인 라이헨바흐 폭포가 이 마을 위에 있다. 1km 길이의 아레 협곡을 따라 목조 산책로를 걸으면 수천 년에 걸쳐 물이 깎아낸 에메랄드빛 암벽이 머리 위로 펼쳐진다.

베른은 아레강이 만들어낸 반도 위에 자리한 스위스 연방 수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를 품고 있다. 치트글로게 시계탑은 매 정시마다 인형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여름이면 시민들이 아레강에 뛰어들어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구시가지 아래를 흘러 내려가는 ‘아레 수영’을 즐긴다.
◇ 스위스 최대 와인 생산지 품은 ‘론느강’

시에르는 스위스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은 ‘태양의 도시’다. 가파른 경사면을 채운 포도밭에서 화이트 와인 펜당과 레드 와인 디올리누아가 생산된다. 시옹은 발레 주도이자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두 개의 언덕 위에 중세 성이 각각 서 있으며 양쪽으로 펼쳐진 포도밭은 유네스코 잠정 목록에 등재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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