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엘니뇨' 온다…대륙별 극단적 날씨 이어져 [지금은 기후위기]

정종오 2026. 8. 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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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1950년대 이후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이상적으로 오르는 엘니뇨는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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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가장 강력한 엘니뇨 발생 확률 69%”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연말 1950년대 이후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졌다.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이상적으로 오르는 엘니뇨는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다만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는 가뭄이, 남미 등에는 폭우와 홍수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 예측센터는 최근 엘니뇨 진행 현황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동부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2도를 초과했다. 적도 해수면 온도 지수는 7월 줄곧 상승했다. 해수면 아래 온도 편차는 심층부에서 10도에 달했다.

'가장 강력한 엘니뇨=기록적 폭염, 폭우, 가뭄' 등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 2026~2027년에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GEMINI]

오는 10~12월 3개월 사이에 1950년 이후 발생한 역대 엘니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69%에 이르렀다. 매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90% 이상이었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대륙에 따라 폭우와 홍수, 심각한 가뭄이 이어진다. 남미와 호주 등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기온 상승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엔 직접적 영향은 없는데 강우와 간접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엘니뇨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강한 엘니뇨로 발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매우 두드러지는 전형적 동태평양형 엘니뇨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해수면 아래에 축적된 막대한 열이라고 강조했다. 동태평양 수온약층 부근에서는 평년보다 최대 약 10℃ 높은 수온 편차가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동태평양에서 대류와 강수가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부근에서는 대류가 억제되는 등 대기 역시 엘니뇨에 본격적으로 반응하면서 해양과 대기의 결합이 상당히 강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국 교수는 “이번 엘니뇨가 관측 이래 가장 강력했던 1997·1998년 엘니뇨에 버금가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발달할 것인지에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9월 강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엘니뇨가 발달하는 해의 9월에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한반도 강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과 맞물려 더 우려된다는 것이다. 남부지역의 가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를 포함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부경대 명예교수)는 “강력한 엘니뇨가 한반도 기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뚜렷하지 않는데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호주·동남아 등 주요 곡물 생산 지역의 가뭄·고온·강수 이상을 일으킨다”며 “이러한 충격이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환율·운송비 증가를 거쳐 사료비, 축산물, 가공식품 물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기후환경융합연구원장)은 “엘니뇨가 강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에 비춰보면 매우 자연스럽다”며 “다만 엘니뇨와 한반도 기후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과학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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