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팬들, 광복절에 결국 성명 냈다…"증조부 친일 미화 안 해, 후손 단죄는 멈춰달라" [MD 이슈]

한소희 기자 2026. 8. 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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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하영의 팬들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성명문을 발표했다. 하영의 증조부인 고(故)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엄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선대의 책임을 후손에게 그대로 돌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복절 맞아 배우 하영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성명문은 '하영을 아끼는 팬들' 명의로 작성됐다.

팬들은 먼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제 식민지배에 맞서 희생한 독립유공자와 선열들의 헌신을 기렸다. 이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안상호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팬들은 안상호와 관련해 공개된 역사 자료와 민족문제연구소의 평가를 언급하며 "우리 역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미화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일의 역사는 정확하게 기록되고 평가되어야 하며, 잘못된 역사인식 또한 성찰되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조건적으로 하영을 감싸기보다는 증조부를 둘러싼 역사적 평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팬들은 선대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후손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문제는 별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연좌제적 비난을 경계한 점을 언급하는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도 인용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부모나 조상은 개인이 선택할 수 없지만, 선대의 행적을 알게 된 이후 어떤 태도와 행동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은 하영 역시 자신의 사과와 약속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문에는 "본인이 직접 인정하고 사과한 부분은 스스로 책임 있게 돌아봐야 하며, 앞으로 약속한 역사적 성찰과 실천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도 지켜볼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진정성 있는 변화와 실천이 확인된다면 그것 역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배우 하영이 스스로 한 사과와 약속을 앞으로 어떤 행동으로 보여주는지 성급한 단죄보다 신중하게 지켜봐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팬덤이 하영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대의 친일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인정하면서 하영 본인에게도 향후 실천과 성찰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제81주년 광복절 당일 발표된 만큼 팬들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하영이 논란 이후 밝힌 입장을 앞으로 어떤 행동으로 증명할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팬들이 강조한 것은 '선대의 과오를 지우지 않되 후손의 행동은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영이 향후 역사적 성찰과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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