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광복절 맞아 “북·러 친선 대 이어 발전”…푸틴 “공동사업 계속” 화답

김채운 기자 2026. 8.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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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 해방의 날'(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소련군 추모 해방탑을 찾아 "두 나라(북한·러시아)의 위대한 친선단결을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광복절 기념 축전을 보내 "앞으로도 우리가 건설적인 공동의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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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조국해방(광복) 81주년을 맞아 해방탑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26.8.15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 해방의 날’(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소련군 추모 해방탑을 찾아 “두 나라(북한·러시아)의 위대한 친선단결을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광복절 기념 축전을 보내 “앞으로도 우리가 건설적인 공동의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 해방 81돌에 즈음하여 8월14일 해방탑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평양 소련군 추모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딸 주애, 아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쏘련(소련)군 렬사(열사)들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해방탑에 바쳤다. 그 뒤 그는 “숭고한 이념과 진정한 전투적 우의로 맺어진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위대한 친선 단결은 전면적 개화의 새 시대와 더불어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의 광복절 해방탑 방문은 올해로 세 번째다. 그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북러조약)이 체결된 2024년부터 광복절에 맞춰 해방탑을 찾으며 러시아와의 밀착을 대내외에 과시해 왔다.

다만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의 광복절 참배에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주애를 미래 세대의 상징이자 백두혈통 가계의 유력한 ‘계승자’로 드러내면서, ‘북러 혈맹은 대를 이어 계속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해방탑 외에 항일 빨치산과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과 항일혁명열사 추모비도 찾았다. 대성산혁명열사릉 참배에는 지난 6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던 리일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선전선동부장도 동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난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광복절 축전을 보냈다. 그는 축전에서 “오늘날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준에 올라섰다”며 “나는 앞으로도 우리가 러시아와 조선 인민들의 복리를 위해 보다 정의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적인 세계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절박한 쌍무 및 국제문제들에 관한 건설적인 공동의 사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여기서 그가 언급한 ‘공동 사업’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은 매년 광복절을 계기로 축전을 교환한다. 다만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답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전날(현지시간)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이 연 조국 해방의 날 기념식을 찾아 “올가을 쿠르스크에 북한과 러시아 군인들의 영웅적 행위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장관은 ‘연내 두만강을 가르는 자동차 거리 건설이 마무리돼 곧 차량 통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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