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자민당 간부들, 야스쿠니 신사 끝내 참배…다카이치는 공물 봉납

서희원 2026. 8. 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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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일본 현직 각료와 집권 자민당 핵심 지도부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1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경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전격 참배했다.

지난해 농림수산상 재임 시절에도 패전일에 신사를 찾았던 고이즈미 방위상에 이어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 대금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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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남서부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투하 81주기 추모행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화환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일본 현직 각료와 집권 자민당 핵심 지도부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1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경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전격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이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농림수산상 재임 시절에도 패전일에 신사를 찾았던 고이즈미 방위상에 이어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 대금을 바쳤다. 이로써 일본 현직 각료의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7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집권 자민당 수뇌부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렬에 대거 동참했다.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핵심 간부들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방문해 참배했다. 자민당 핵심 당직자들이 패전일에 맞춰 단체로 신사를 참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여기에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자민당 내 '보수 단결의 모임' 소속 의원들까지 참배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광복절 당일 일본 정계의 신사 참배 행보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편 취임 전 매년 8월 15일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번에는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고 전했다. 이는 내각 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이뤄졌으며, 총리 취임 후 첫 패전일을 맞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직접 참배는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신사 참배 대신 도쿄도 전몰자 묘역을 방문해 헌화할 계획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제가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특히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통해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함께 합사되어 있어 일본 군국주의와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대표적 상징물로 평가받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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