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능검’에도 나오는 ‘의암 유인석’인데…김선태가 찾아간 독립운동가 후손 집에 ‘충격’

김감미 기자 2026. 8. 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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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김선태’ 영상 캡처.

[스포츠경향 김감미 기자] 항일 의병장으로 건국훈장 대통령장까지 받은 의암 유인석 선생의 후손이 현재 무허가 건물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유튜버 김선태의 채널에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을 조명한 ‘독립유공자 후손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선태는 충북 충주시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찾아 지역 광복회 관계자로부터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생활상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광복회 측은 구한말 항일 의병장 의암 유인석 선생의 고손이자 유제함 의병의 증손인 후손의 사연을 소개했다. 부자가 대를 이어 의병 활동에 나섰지만, 현재 후손은 허가받지 않은 낡은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3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유인석 선생은 한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등에 반발해 의병 활동을 전개했으며, 이후 연해주에서 13도의군 도총재를 맡아 항일 투쟁을 이어갔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비롯한 한국사 시험에서도 의병운동을 다룰 때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만큼,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마 한국사에서 배운 그 유인석이 맞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그의 후손이 살아가는 현실은 이름이 가진 역사적 무게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영상에서 광복회장은 “남의 집이 파옥된 것을 수리해서 살고 있다”며 해당 후손이 93세 어머니를 모시고 1급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며 세 식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김선태’ 영상 캡처.

이에 김선태는 충주시 엄정면에 위치한 후손의 집을 직접 찾았다. 영상에는 낡은 건물 외벽과 열악한 주거 환경 등이 그대로 담겼다.

김선태가 증조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활동에 대해 묻자 후손은 유인석 선생이 고조할아버지, 유제함 선생이 증조할아버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제함 선생에 대해 “의병을 주도해서 제천, 충주 전투를 하셨다”고 전했다.

김선태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후손에게 조심스럽게 준비해온 성금을 건넸다. 후손은 성금을 받은 뒤 오히려 “음료라도 가져가라”며 김선태와 제작진에게 음료수를 챙겨줬고, 이들이 떠날 때까지 밖으로 나와 배웅했다.

김선태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어려운 형편만 부각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되게 훌륭한 일을 하셨는데 어려운 것만 부각될까 봐 죄송하다”면서도 “그래도 제 판단에는 도와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뜻을 기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광복절을 맞아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유인석 선생의 이름을 알아본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책과 한국사 시험에서 접했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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