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 '태극기' 게양법부터 독립 영웅들을 기억하는 방법

정용진 2026. 8. 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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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주년 광복절 맞아 곳곳에서 태극기 게양 열기
아파트 국기거치대 설치해 주민들의 참여 편의 높여
독립유공자 이름 새기고 참배·유족 위문 행사 이어져
태극기 올바른 게양법 알리며 역사교육 의미도 강조

[지데일리] 광복의 기쁨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거리와 아파트 베란다, 차량 곳곳에 펄럭인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태극기 게양 운동과 경축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내걸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자체는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행사와 올바른 국기 게양법을 알리며 나라사랑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북 경주시와 경남 서부권 지자체들이 태극기 게양 운동과 경축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일상 속에서 태극기를 접할 기회를 늘리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다.

경주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는 대형 태극기와 태극기 바람개비 동산을 조성해 광복절 분위기를 높이고, 공동주택과 택시 등에도 차량용 태극기를 설치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거리에서 쉽게 태극기를 접하도록 함으로써 광복절을 기념하는 분위기를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지에서도 태극기 게양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성건동은 광복절을 앞두고 경동아파트 48세대에 베란다형 국기거치대 42개와 벽체형 6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기존에는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적절한 거치 공간이 부족했던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주거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성건동은 주민들에게 태극기의 올바른 게양 방법도 안내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광복절 태극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태극기는 24시간 게양할 수 있으며, 밤에도 게양할 때는 조명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복절은 국경일이므로 태극기는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않고 게양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난간 등 외부에서 잘 보이는 곳에 달면 된다. 태극기의 깃면은 바르게 펼쳐야 하며, 훼손되거나 오염된 국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태극기를 처음 다는 가정이라면 국기봉의 방향과 태극기의 앞뒷면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배치해야 하며, 바람에 심하게 접히거나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비나 강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게양하지 않거나 내리는 것이 권장된다.

경남 서부권에서도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진주시는 독립유공자 106명의 이름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사천과 남해 등에서는 충혼탑 참배와 독립유공자 유족 위문 등을 진행하며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광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이다.

광복절 태극기 게양은 준비에 많은 시간이나 비용이 필요한 행사가 아니다. 하지만 거리와 주거지에 태극기가 하나둘 걸리면 광복절의 의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회적 풍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어린 세대에게는 교과서에서 배운 광복의 역사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국기 게양이 특정 기념일에만 집중되는 현상은 과제로 남는다. 태극기가 역사적 의미를 가진 상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려면 행사 기간에 국기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국기 예절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일회성 캠페인보다 주민들이 편리하게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독립운동사를 발굴해 시민과 공유하는 노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주와 경남 서부권에서 펼쳐지는 태극기 물결은 오늘의 일상이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광복절 아침, 집 앞에 태극기 한 장을 내거는 작은 실천이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