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K-콘텐츠 위상에 깜짝...“누가 운명전쟁 히트 예상했겠나”

애너하임=김창영 특파원 2026. 8. 15.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트디즈니의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 사업 핵심 임원진들이 한국 콘텐츠가 이미 글로벌 콘텐츠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K-콘텐츠 파워'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현지(로컬) 제작 콘텐츠의 모범 사례로 한국을 꼽으면서 올해 초 인기를 끈 '운명전쟁49'의 영국판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올해 초 화제가 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 '운명전쟁 49'가 대표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명전쟁 예로 들며 로컬 모범 사례로 K콘텐츠 꼽아
“영국판 운명전쟁 준비...멕시코·스페인 버전도 기대”
기대작도 한국 콘텐츠...‘재혼 황후’ 예고편 최초 공개
디즈니+ ‘운명전쟁49’. 디즈니+ 제공

월트디즈니의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 사업 핵심 임원진들이 한국 콘텐츠가 이미 글로벌 콘텐츠의 성과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K-콘텐츠 파워’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현지(로컬) 제작 콘텐츠의 모범 사례로 한국을 꼽으면서 올해 초 인기를 끈 ‘운명전쟁49’의 영국판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DTC(소비자 직접 대상) 인터내셔널 오리지널·전략 프로그래밍·이머징 미디어 부문 사장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축이 글로벌에서 로컬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2년마다 개최되는 디즈니 최대 팬 행사인 ‘D23’이 이날 개막한 가운데 디즈니는 설명회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D23 행사장에 입장하려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슈라이어 사장은 시장 곳곳에서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심화시켜 전 세계 어디서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팬덤은 전 세계를 오가기 때문에 마블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스타워즈나 미국 드라마 같은 경우 전 세계적으로 정말 잘 알려져 있고 팬덤도 많다. 우리가 진짜 하려고 하는 것은 현지 관객을 위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 전략으로 부르면서 “프랑스를 위한 프랑스 드라마, 스페인을 위한 스페인 드라마, 브라질을 위한 브라질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이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오리지널 작품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이를 능가하기도 한다면서 로컬 콘텐츠 전략의 대표 사례로 한국이 소개됐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남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브라질에서도 두터운 한국 콘텐츠 시청자 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화제가 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 ‘운명전쟁 49’가 대표적이다. 운명전쟁 49는 운명술사 49명이 여러 임무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생존 게임) 예능이다. 조 얼리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DTC 부문 사장은 “그 누가 운명전쟁이 엄청난 히트작이 될 거라고 정말로 생각했느냐”며 “패널 참가자 중 누군가가 그렇게 생각했고 이 형식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슈라이어 사장도 “운명전쟁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좋은 예라고 말하고 싶다”며 운명전쟁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야기에 바로 집중하고 싶어 하는데 처음에 운명전쟁을 봤더니 참가자 모두를 소개하고 있더라”면서 “담당 팀에 전화해서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참가자 소개에 쓰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한국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식’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우리는 팀이 원했던 방향을 유지했고 그것이 잘 들어맞았다”고 회상했다.

운명전쟁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디즈니는 다른 나라에서 스핀오프(원작 각색) 버전으로 준비 중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이 쇼를 각 지역에 맞게 다르게 제작할 예정”이라며 “영국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고 멕시코, 스페인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는 브라질에서도 잘 통하고 왜 브라질에서 인기를 끄는지 분석하고 있다. 로맨스 드라마가 문화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곳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액션 드라마도 브라질에서 매우 잘 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디즈니가 가장 기대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한국 작품이 꼽히고 있다. 캐롤 초이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마케팅 및 로컬 콘텐츠 총괄은 “제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재혼 황후라는 드라마”라며 “시각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소개했다. 재혼 황후는 네이버 웹툰 지식재산권(IP)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이날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D23 행사장에 입장하려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애너하임=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