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고객 뺏길라"... AI '가격 전쟁' 불붙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AI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AI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딥시크와 문샷AI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찾는 기업이 늘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중간급 모델의 가격을 잇달아 낮추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AI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AI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딥시크와 문샷AI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찾는 기업이 늘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중간급 모델의 가격을 잇달아 낮추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오픈AI는 자사의 AI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인 'GPT-5.6 루나'의 이용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앤트로픽도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 5'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클로드 오퍼스 5'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당초 9월로 예정했던 '소넷 5'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시장 전반에서도 AI 모델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데이터의 토큰 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요 AI 업체 모델에 대한 고객 지불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약 25% 떨어졌다.
미국 AI 업체들은 그동안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데 경쟁의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개발자가 자유롭게 내려받고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앞세워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국산 모델이 등장하면서 미국 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한 것이다.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중국산 모델 확산에 힘을 보탰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일부 기업 고객의 요금 체계를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AI 활용에 따른 지출이 늘었다. 이에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대안으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등 일부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AI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개방형 모델은 소스가 공개돼 있다는 점에서도 비용 효율이 높다. 기업이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필요한 기능에 맞게 수정하거나 자체 서버에 구축할 수 있어 장기적인 AI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미국 AI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막대한 투자 자금에 대한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렸다. 다만 모든 AI 모델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낮춘 것은 아니다. 최상위급 모델의 가격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중간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고객을 붙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뒤집기 힘든데 왜"…최태원 회장이 '재상고'한 진짜 속내는?
- “내일 7% 급등”…리딩방 추천주, 재무제표 보면 ‘설거지’ 보인다 [재무제표 AI 독해]
- 전쟁이 유발한 지상 전투 로봇의 부상
- '닥치고 공급'…서울 집값 잡을까
- "MS 중국서 발 빼나"...지사·합작법인 15곳 폐쇄
- 유튜버 '부적합 선크림' 정면 반박…다이소 "법적 조치도 고려"
- "살 빼려다 눈 멀었다?" 오젬픽·위고비·젭바운드 복용자들, 집단 소송 발칵
- "이 동네 전세가 10억이라고?"…서울 외곽 아파트 전세가에 무슨 일이
- “러닝화로 뜨더니 축구까지”…음바페도 품은 ‘이 기업’
- 3040이 푹 빠진 '이것'...중고 매물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