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공공전세 '불티'…HUG 공공전세 경쟁률 165대 1

이동희 기자 2026. 8.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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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전세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 최근 모집에는 평균 165명이 넘게 몰리며 사업 개시 이후 누적 평균 경쟁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된 제11차 든든전세주택 수시 입주자 모집의 평균 경쟁률은 165.5대 1로 집계됐다.

HUG는 올해 든든전세 공급 물량을 지난해 1800가구에서 3600가구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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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79주째 상승·매물 10%↓…누적 평균 경쟁률의 2배
시세 90% 이하·최장 8년 거주…올해 공급 1800→3600가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수도권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전세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 최근 모집에는 평균 165명이 넘게 몰리며 사업 개시 이후 누적 평균 경쟁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9주 연속 오르고 전세 매물은 연초보다 약 10% 줄어든 가운데,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에 최장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공급 물량이 3600가구에 그쳐 민간 전세시장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된 제11차 든든전세주택 수시 입주자 모집의 평균 경쟁률은 165.5대 1로 집계됐다.

이번 모집 물량은 300가구로 서울과 인천, 경기 부천 등 수도권 도심 지역과 부산에 배정됐다. 11차는 기존 분기별 정기 모집과 별도로 처음 도입한 수시 모집이다. 임대 공급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공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HUG 측 설명이다.

11차 경쟁률은 1~11차 누적 평균 경쟁률 76.5대 1의 두 배를 웃돈다. 앞선 10차 모집에서는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1가구 모집에 1543명이 몰리기도 했다.

서울 전셋값 79주째 상승…매물은 연초보다 10% 감소

공공전세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에는 수도권 전세시장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20%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7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6.74%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의 5배를 넘어선다.

전세 매물도 감소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843건으로 올해 1월 초 2만 3000여 건보다 약 10% 줄었다. 인천과 경기의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도 각각 2.95%, 4.47%로 지난해 같은 기간(-0.73%, 0.49%)보다 크게 확대됐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직접 매입한 다세대·연립·오피스텔·아파트를 무주택가구에 전세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보증금은 주변 전세 시세의 90% 이하 수준으로 책정되며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소득·자산·연령 요건 없이 공고일 기준 무주택가구 구성원이면 신청할 수 있고 당첨자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가격뿐 아니라 안전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임대인이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이어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세입자의 전세 수요는 여전한 반면 개인 임대인은 보증금 반환 부담 등을 이유로 월세를 선호하면서 민간 전세 매물이 감소한 것도 공공전세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600가구로 두 배 확대…수요 감당엔 역부족

HUG는 올해 든든전세 공급 물량을 지난해 1800가구에서 3600가구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1800가구를 공급했고 연내 1800가구를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 거주할 수 있다는 게 든든전세의 장점"이라면서도 "든든전세의 절대 물량은 시장 수요를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경쟁률은 민간 전세시장의 불안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8·13 대책을 통해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 확충에 나선다. 2030년까지 3기 신도시 역세권과 서울 도심 등 선호 입지에 소득 제한 등을 없앤 '보편형 공공임대주택'과 청년 보편형 전세임대를 공급하고, 202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매입임대 6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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