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영업익 56% 늘었는데 현금은 뚝…재고 25%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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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확대에 대비한 재고가 크게 늘어난 데다 매출채권까지 증가하면서 회계상 이익 증가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올 상반기 한솔제지는 영업이익 62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하는 등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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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900억 이상 늘며 현금 유출 확대
원재료 가격 상승·수요예측 실패 등 원인

한솔제지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확대에 대비한 재고가 크게 늘어난 데다 매출채권까지 증가하면서 회계상 이익 증가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213500)는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4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39억 원의 현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5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영업활동에서 실제 창출된 현금도 지난해 상반기 585억 원에서 올해 15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 한솔제지는 영업이익 62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하는 등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순이익도 152억 원에서 33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금흐름이 악화한 가장 큰 요인은 재고자산의 증가다. 올 상반기 재고자산 증가로 빠져나간 현금은 892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재고 증가에 따른 현금 유출액 395억 원의 두 배를 웃돈다. 한솔제지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729억 원에서 올 6월 말 4661억 원으로 9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또 매출채권 증가로도 336억 원의 현금이 추가로 묶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채권 감소로 오히려 51억 원의 현금이 유입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의 재고자산 증가의 원인으로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에 대비한 재고 확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제지가 사용하는 표백화학펄프(BKP)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톤당 553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92달러로 약 7% 상승했다. 또 백판지 등 일부 제품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재고 소진이 지연된 점도 재고자산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 부담도 확대됐다. 총부채는 지난해 말 1조 2961억 원에서 올 6월 말 1조 3961억 원으로 약 1000억 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및 사채는 같은 기간 5176억 원에서 5717억 원으로 늘었고 장기차입금 및 사채 역시 2999억 원에서 3114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금흐름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고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한솔제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생산설비 등에 1376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현금창출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재고를 소진하고 매출채권 회수를 늘려 묶여 있는 자금을 현금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수요 변동에 따라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산업”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매출채권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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