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군인·경찰·소방관 모십니다”…유통업계 번지는 ‘히어로 할인’

김현주 2026. 8. 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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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거리와 재난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경찰·군인·소방관을 겨냥한 '히어로 할인'이 외식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통상 군인과 경찰,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유통·외식업계 할인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나 국군의 날, 경찰의 날, 소방의 날 등에 집중돼 왔다.

더본코리아의 홍콩반점0410과 빽다방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제복근무자를 대상으로 공동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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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거리와 재난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경찰·군인·소방관을 겨냥한 ‘히어로 할인’이 외식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샤브올데이 제공
과거 국군의 날이나 호국보훈의 달을 전후해 일회성으로 진행하던 할인 행사가 최근에는 대상과 시기를 넓히는 모습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현장 근무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프로모션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샤브샤브 뷔페 샤브올데이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경찰과 군인, 소방관을 대상으로 ‘올데이 히어로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을 찾은 대상자가 공무원증이나 제복, 휴가증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일행 전체 결제금액의 10%를 할인해준다. 할인액은 일행당 최대 10만원이다.

평일뿐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프로모션과 중복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오금점과 위례점, 부평오거리점 등을 비롯한 참여 매장에서 운영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행사 시점이다. 통상 군인과 경찰,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유통·외식업계 할인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나 국군의 날, 경찰의 날, 소방의 날 등에 집중돼 왔다. 샤브올데이는 폭염이 이어지는 8월을 행사 기간으로 잡았다. 폭염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제복근무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다.

비슷한 행사는 이미 외식업계 곳곳에서 이어졌다.

더본코리아의 홍콩반점0410과 빽다방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제복근무자를 대상으로 공동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홍콩반점은 6월 1일부터 7일까지 짜장면을 3900원에 판매했고, 빽다방은 2일부터 7일까지 아메리카노·원조커피·아이스티·아샷추 등 대표 메뉴 4종을 1000원 할인했다. 제복을 착용하거나 관련 신분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뷔페 업계에서도 할인 폭을 키웠다. 서울 양재동 디오디아2.0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가유공자와 현직 군인, 예비군, 경찰관, 소방관 등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현역 군인만 대상으로 삼지 않고 제복근무자와 국가유공자까지 할인 범위를 넓혔다.

호텔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모모카페는 지난해 직업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히어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제복근무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할인 폭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는 피자업계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지난해 군인과 경찰, 소방관을 대상으로 각각 ‘히어로즈데이’를 운영했다. 특히 소방관과 소방 관련 공무원, 소방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는 방문포장 주문 시 피자를 50% 할인했다. 회사는 할인 행사와 별도로 순직·공상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 자녀를 위한 장학금 총 1억5000만원도 전달했다.

제복근무자 할인은 외식업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군인과 경찰, 소방·교정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K-히어로 페스타’를 열고 가전제품을 최대 50% 할인했다. 기존 직업군인 중심에서 육·해·공군 일반 병사까지 혜택 대상을 넓혔다.

레저업계에서도 국가유공자와 군인·경찰·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가 등장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이들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40% 할인했고, 파주 임진각평화곤돌라도 올해 6월 군인·경찰·소방관 본인과 동반 3인에게 이용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제복근무자 대상 마케팅이 단순 가격 할인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전 국민에게 쿠폰을 뿌리는 방식과 달리 할인 대상을 명확히 정해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호국보훈의 달뿐 아니라 폭염과 광복절 등 계절·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행사가 늘고 있다. 샤브올데이가 한여름 현장을 지키는 경찰·군인·소방관으로 할인 대상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할인 자체보다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지하는지 보여주는 성격이 강하다”며 “소비자 역시 취지에 쉽게 공감할 수 있어 외식·유통업계에서 관련 프로모션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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