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돈 되네”… 글로벌 IB, 잇따라 영업기금·차입 한도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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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잇따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본점에서 대규모 영업기금을 들여오거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차입 한도를 늘리고 있다.
외국계 IB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운전자금 확보를 넘어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로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을 늘리는 흐름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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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3·5월 영업기금 8884억 늘리고 유동성 추가 확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잇따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본점에서 대규모 영업기금을 들여오거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차입 한도를 늘리고 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금융(IB)·인수합병(M&A) 시장 확대에 발맞춰 한국 사업을 선제적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지난달 27일 운영자금 보강을 목적으로 당좌차월 한도를 3000억원 증액했다. 당좌차월 한도는 기존 2975억원에서 59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번 증액 규모는 서울지점 자기자본 1조6288억원의 18.4%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의 한국 사업 확대 움직임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3월 4400억5500만원의 영업기금을 늘려 기존 150억원에서 4550억5500만원으로 확충했다. 이어 5월에도 4483억3500만원을 추가로 도입했다. 서울지점 영업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약 8884억원의 영업기금을 확충하며, 자금력을 강화한 것이다.
◇ 골드만삭스 이어 메릴린치·JP모간도… 한국 사업 ‘실탄’ 확충
글로벌 IB 가운데 한국 사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곳은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메릴린치)도 지난 4월 서울지점 영업을 위한 자본 확충한 바 있다. 지난 4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영업기금을 확충했다. 당시 원화 환산 기준 도입금액은 약 3700억원이며, 영업기금은 증액 전 222억1800만원에서 약 3925억6800만원으로 늘어났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회사(모간스탠리) 서울지점도 지난 3월 본점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729억원)를 송금받아 영업기금을 200억원에서 3929억원으로 늘렸다.
JP모간 역시 올해 국내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의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은 올해 2월 당좌차월 한도를 4000억원 설정한 데 이어 5월에는 500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5월 말 기준 당좌차월 한도는 4500억원으로 확대됐다. 당시 자기자본은 6452억원으로, 증액 규모는 자기자본의 69.7%에 달했다.
호주계 맥쿼리증권도 한국 사업에 대한 자금 투입 대열에 합류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5월 750억원 규모의 기존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외국계 IB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운전자금 확보를 넘어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는 데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M&A 등 자본시장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IB들이 향후 늘어날 거래를 소화할 수 있도록 자본과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증시 활황에 실적 개선… 외국계 IB, 한국 영업 확대
실제 올해 1분기 주요 외국계 IB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1분기 순이익은 약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고,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약 378억원으로 341% 급증했다. 모건스탠리 서울지점도 약 40% 늘어난 약 2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맥쿼리증권 순이익 역시 약 26억원에서 127억원으로 증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시장 참여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과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회원사로 합류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 거래 인프라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계 IB인 미즈호증권 서울지점도 지난 5월 금융 당국에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존 업무에서 국내 주식 분야까지 사업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외국인 투자 확대, 기업금융, M&A 시장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IB 입장에서도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로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을 늘리는 흐름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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