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썼더니 롯데월드가 내 것"…요금 할인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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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대관부터 공연·영화 초청, 멤버십 우대까지 다양한 혜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이 포화되면서 신규 가입자를 끌어오는 것 못지않게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해진 가운데, 각 사가 충성 고객에게 차별화된 대우를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통신사별로 다릅니다. SK텔레콤은 주요 초청 행사의 문턱을 가입 10년 이상으로 두고 있고, KT는 모바일·인터넷·인터넷TV(IPTV) 이용 기간을 합쳐 5년 이상이면 체험형 프로그램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행사에 따라 장기 이용 기간과 멤버십 등급을 함께 따집니다.
SKT 10년 썼다면…롯데월드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현재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SK텔레콤의 '어드벤처 데이'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18일까지 10년 이상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심야 단독 대관 행사 응모를 받습니다. 행사는 다음 달 12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일반 영업이 끝난 뒤 장기고객만을 위해 놀이공원을 여는 방식입니다.

연말에는 공연장도 빌립니다. 오는 12월 뮤지컬 '시카고' 2026~2027 시즌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할 예정입니다.
KT 5년 이상이면 영화·독서 행사 응모
KT는 상대적으로 장기고객 프로그램의 진입 문턱이 낮습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IPTV 이용 기간을 합산해 5년 이상인 고객이라면 장기고객 프로그램 '감사드림'의 체험형 혜택인 '초대드림'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같은 달 18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부활남' 시사회에 장기고객 1000명을 초청합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 롯데시네마에서 열립니다.
KT는 지난해 7월부터 초대드림을 운영하면서 공연과 스포츠, 영화 등으로 장기고객 체험 혜택을 넓히고 있습니다.
LGU+, 레고랜드 이어 뮤지컬까지…장기고객 체험 혜택 확대
LG유플러스는 장기 이용 기간에 멤버십 등급을 결합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0년 이상 이용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유플투쁠' 인기 쿠폰 6종을 선착순 제한 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상 인기 멤버십 혜택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고객에게 별도의 우선 혜택을 주는 방식입니다. 해당 혜택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올해 들어 뮤지컬 전관 초청과 화담숲 대관, 레고랜드 행사 등 장기고객 전용 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집토끼' 잡고 특별한 경험까지…달라진 장기고객 전략
통신사들이 장기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이른바 '집토끼'를 지키려는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가입자를 대규모로 끌어오는 것보다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장기고객 혜택은 단순한 요금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가입 기간과 멤버십 등급에 따라 고객을 세분화하고, 놀이공원 심야 대관이나 유명 셰프의 코스 요리, 공연 전관 초청처럼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적으로 혜택을 확대하기보다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희소성 있는 경험을 집중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장기 이용 자체를 하나의 '자격'으로 만들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실제 이런 체험형 행사에 대한 고객 반응도 커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장기고객 초청 행사에는 높은 응모 경쟁률이 나타났고, LG유플러스의 레고랜드 워터풀 파티 이벤트 페이지 조회수도 지난 3월 첫 장기고객 행사와 비교해 328% 증가했습니다.
결국 통신 3사의 장기고객 경쟁은 '집토끼' 이탈을 막는 동시에, 오래 쓴 고객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앞세워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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