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잡아라…백화점·마트, 명절 선물 사전 예약 '분주'

최유빈 기자 2026. 8.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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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빠른 추석에 선물 사전 예약 돌입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시즌 선보인 2025 추석 본판매 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델의 모습. /제공= 롯데백화점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지면서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서둘러 명절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은 예약 판매 품목을 늘리고, 대형마트는 가성비 상품과 할인 혜택을 앞세워 '얼리버드' 고객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사전 예약 판매는 명절 선물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명절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 95%, 올해 설에는 120% 가량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약 190여개 추석 선물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구체적으로 1+등급 이상의 한우 구이 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가량 확대하고, 손질 부담이 적은 '간편 수산 기프트' 품목을 다양화한다. 청과에서는 국산 과일과 수입 제철 과일을 한데 담은 ‘하이브리드형 청과 세트’를 선보인다.

이색 상품군도 강화했다. 럭셔리 한옥 호텔 브랜드인 '노스탤지어'에서 프리미엄 전통주인 ‘북촌소주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고, 지중해식 식문화의 핵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올리브오일’도 유기농, 저산도, 생산지, 품종별로 세분화한 기프트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세계백화점도 1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판매 품목을 25% 늘린 총 370여개 상품을 준비하고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축산에서는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춘 ‘신세계 암소 한우’ 21종을 준비했다. 청과는 차례상 과일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신세계 사과·배·포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고물가 부담을 줄이는 실속형 가성비 세트도 새롭게 운영한다. 윤해운대의 갈비세트, 김수사의 간장게장 세트 등 인기 맛집을 담은 이색 인기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엔 식품 상품군 외에도 뷰티, 가전, 식기 등으로 선물 상품군을 넓혔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랑스 명품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 텀블러, 스웨덴 명품 수제 침대 브랜드 '헤스텐스'의 기능성 베개, 하이엔드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 무선 이어폰 등이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를 앞세워 추석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마트 추석 선물 사전예약 비중이 70%대로 높아진 만큼, 할인 혜택을 내세워 고객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은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확대됐다. 롯데마트 역시사전예약 비중이 2023년 55%, 2024년 60%, 지난해 70%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일찍 구매할수록 할인과 증정 등 혜택이 커지는 만큼 사전 예약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사전 예약 기간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실속형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추석 대표 인기 품목인 과일 세트 물량을 대폭 늘리고, 축산에서는 자체 미트센터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른 추석에 맞춰 청량감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중심으로 가성비 와인 세트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4만~6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축산과 수산에서도 각각 10만원 미만,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확대해 고물가 속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박상욱 롯데마트·슈퍼 전략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추석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속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가성비 쇼핑을 희망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중점적으로 반영했다"며 "사전예약 기간 동안 다양한 할인과 증정 혜택을 마련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절 선물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