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승차감 높인 에어 서스펜션, 스포츠카 버금가는 역동성까지… 폴스타 3 타보니

용인=양범수 기자 2026. 8. 1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영역 중 하나다.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지난 2022년 10월 폴스타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치열한 고성능 준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시장 공개 후 약 4년 만에 국내에서도 출시된 폴스타 3를 경기 용인 일대 도로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주행하고, 짐카나(장애물을 세워두고 정해진 코스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통과하는 자동차 경주 방식)에도 참여하며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이 듀얼 모터가 만드는 폴스타 3만의 경쾌한 가속감은 모터가 돌기 시작하면 곧바로 최대 토크로 속력을 낼 수 있는 전기차의 특징을 감안해도 2.5톤(t)에 달하는 공차 중량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차 중량 2.5t 출력은 680마력 준대형 SUV
ADAS·고급 오디오 시스템·넓은 공간도 갖춰
시작가 7790만원… “주요 시장 중 최저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영역 중 하나다. 최고급 차종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시장으로 수익성이 좋으면서 판매량도 적지 않아서다.

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갖춰 ‘패밀리카’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브랜드의 경쟁력을 과시할 만한 탁월한 주행 성능까지 갖춰야 한다. 포르셰의 카이엔,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BMW의 X5 등이 이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지난 2022년 10월 폴스타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치열한 고성능 준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폴스타는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에어 서스펜션(공기 압력을 사용한 현가장치)을 적용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 공개 후 약 4년 만에 국내에서도 출시된 폴스타 3를 경기 용인 일대 도로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주행하고, 짐카나(장애물을 세워두고 정해진 코스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통과하는 자동차 경주 방식)에도 참여하며 성능을 확인해 봤다.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전시된 폴스타 3 모습. /양범수 기자

◇ 낮은 무게 중심… 스포츠카 버금가는 고속 안정성과 출력 갖춰

폴스타 3에는 최고 출력 680마력(hp), 최대 토크 89㎏f·m의 성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가 탑재됐다. 이 듀얼 모터가 만드는 폴스타 3만의 경쾌한 가속감은 모터가 돌기 시작하면 곧바로 최대 토크로 속력을 낼 수 있는 전기차의 특징을 감안해도 2.5톤(t)에 달하는 공차 중량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가볍게 세팅된 가속 페달도 주행 질감을 좋게 만드는 데 한몫 했다. 폴스타 3의 가속 페달은 저속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페달을 조금만 깊숙이 밟아도 밟는 대로 속도가 붙었다. 서킷의 960m 직선 구간에서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중심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 주행 안전성도 인상 깊었다. 시속 100㎞가 넘는 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하더라도 차체가 크게 쏠리거나, 코너 바깥으로 밀려나는 느낌 없이 트랙을 꽉 물고 달린다는 느낌을 줬다. 다만, 코너를 탈출하며 가속할 때는 차체의 무게감이 제법 느껴졌다.

180도에 가깝게 회전하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헤어핀(hairpin·머리핀 모양으로 도로 안쪽에서 각도가 급격히 꺾이는) 코너 구간도 마치 스포츠카처럼 빠르고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S자 모양의 고속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성이 유지됐고, 연석을 밟으며 주행해도 전해지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

뛰어난 운동 성능만큼이나 제동 성능도 훌륭했다. 폴스타 3 모든 트림에는 대형 4피스톤 브렘보(Brembo)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디스크 로터 절반 가까이를 물고 있는 노란 캘리퍼는 최고 속도(시속 230㎞)로 달리는 육중한 차체를 순식간에 붙잡아 코너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폴스타 3를 활용한 짐카나 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양범수 기자

짐카나에서는 라바콘 사이를 오가는 슬라럼 구간을 통해 폴스타 3의 낮은 무게 중심과 50대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으로 만들어진 균형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등받이 양옆에서 탑승자의 신체를 잡아주는 장치)가 조여주지 않더라도, 차 자체의 밸런스와 에어 서스펜션이 운전자 몸이 크게 쏠리지 않도록 했다.

폴스타 관계자는 “폴스타 3에는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승차감을 높였고, 손쉽게 댐퍼의 감쇠력을 제어해 고속 코너에서 롤링(쏠림)을 제어했다”고 말했다.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전시된 폴스타 3 모습. /양범수 기자

◇에어 서스펜션·ADAS·25개 스피커… 패밀리카로도 손색無

일반 도로 주행에서도 폴스타 3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나 불규칙한 노면 위를 지날 때는 충격과 진동을 한 차례 걸러서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하체가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는 만큼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고 해도 고급 세단같은 승차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컬럼 타입의 변속 레버를 내려 활성화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부드럽게 작동했다. 폴스타 3의 ADAS는 최대 시속 150㎞ 속도 범위에서 차간 거리에 따라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하는데, 고속도로 진입로 등에서 다른 차가 급히 끼어드는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했다.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 전시된 폴스타 3 운전석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 모습. 스티어링 휠 우측 기어 레버를 아래로 당기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다. /양범수 기자

폴스타3는 2985㎜에 달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앙부 사이의 거리)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770㎜에 달하는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더라도 앞좌석과 무릎 사이에 주먹 두 개는 충분히 들어갈 만큼 여유가 있었다.

차의 전장은 4900㎜, 전폭은 1970㎜로 설계됐으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운동성을 위해 전고는 1615㎜로 만들어졌다. 트렁크 용량은 준대형 SUV치고는 다소 작은 484ℓ(리터)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1411ℓ까지 늘어난다.

지난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전시된 폴스타 3 트렁크 모습. /양범수 기자

폴스타3에는 영국의 고급 오디오 제조사인 바워스앤윌킨스의 센터 스피커를 포함, 운전석에만 스피커 10개가 적용됐다. 차량 전체에는 스피커 25개가 탑재됐고, 출력은 1610W(와트)에 달한다. 하지만 탑재된 티맵(TMAP) 기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플로(FLO)만을 공식 지원하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플로는 첨단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원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나무 소재의 대시보드와 나파 가죽 시트가 들어가는 등 고급 전기차에 걸맞게 설계됐다. 루프에 적용된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는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빛을 차단할 수 있음에도 여름철 한낮에는 뜨거운 태양열을 완전히 차단해주지는 못했다. 패밀리카 기능을 하는 준대형 SUV임에도 뒷좌석 시트는 단단한 느낌이 강했다.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전시된 폴스타 3 뒷자리 모습. /양범수 기자

폴스타3는 지난 6월 출시돼 지난달부터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판매 가격을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7790만~999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최고급 사양인 퍼포먼스 트림의 풀옵션 가격은 1억500만원인데, 스웨덴에서는 1억4000만원 수준에 판매된다고 한다.

하지만 폴스타 3가 패밀리카로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꼽히는 옵션들이 유상으로 들어간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포함된 플러스팩 옵션 가격은 700만원이고, 나파 가죽과 앞좌석 통풍 시트 기능이 포함된 나파 업그레이드 옵션 가격은 450만원이다.

폴스타코리아는 9월부터 폴스타 3 출고를 시작하고, 연내 폴스타 5도 내놓을 계획이다. 폴스타 5는 최대 출력 884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