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묵은 '골칫거리' 염창공원, 1천가구 공공주택 품는다[8·13 신규택지 돋보기①]

박성환 기자 2026. 8.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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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광주 등 수도권 3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2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공원은 서울 도심 내 신규 공공택지로는 공급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신규 택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중 서울 내 유일한 신규 공공주택지구인 염창공원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년간 활용되지 못한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있는 고려대 덕소농장 등이 주택용지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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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만 남았던 부지…주민 숙원 풀고 주거공간 탈바꿈
소유권·지분 문제로 장기 표류…신속한 사업 정상화가 관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23만 가구+α 규모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우선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시·광주시 등 3곳에 2만72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고, 연내 7만3000가구 이상의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광주시 장지동 등이다. 사진은 5만1000㎡ 부지에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모습. 2026.08.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광주 등 수도권 3곳에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2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공원은 서울 도심 내 신규 공공택지로는 공급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신규 택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광주시 장지동 등 3곳에 총 2만72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서울 내 유일한 신규 공공주택지구인 염창공원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년간 활용되지 못한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있는 고려대 덕소농장 등이 주택용지로 활용된다.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5만1000㎡) 부지는 지난 2006년 민간 개발사업이 취소된 이후 20년간 방치돼 왔다. 염창공원 부지는 민간 개발 과정에서 주민 편의시설 조성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20년 가까이 표류했다. 민간 사업자가 수익시설을 조성한 뒤 당초 약속했던 공원시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고, 이후 소유권과 지분 문제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방치됐다.

당초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공원 부지를 개발하는 대신 청소년 문화시설과 어르신 사랑방, 야외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추진됐다. 공원 부지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사업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다른 시설이 들어섰다. 사업자는 골프연습장 등 수익시설을 조성했지만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공원시설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강서구는 2006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골프연습장을 직권 폐업 조치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문제는 사업이 중단된 이후에도 부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업지의 소유권이 여러 차례 변동된 데다 복잡하게 얽힌 지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부지 개발은 장기간 표류했다.

오랜 기간 방치됐던 염창공원 부지는 이번에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정부는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이 부담 가능한 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에서 새로운 택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민간 개발 과정에서 사업이 좌초된 부지를 공공주택 공급으로 전환해 주거와 지역 편의시설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서구는 정부가 염창공원 부지를 신규 택지지구로 발표한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서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주민 숙원이 해결됐다"며 "대표적인 난제로 꼽혔던 염창근린공원 훼손지 문제가 마침내 풀렸다"고 밝혔다.

염창근린공원의 총면적은 11만1800㎡가량이다. 이 중 산림을 제외한 사업지 면적은 5만700㎡ 수준이다. 강서구는 개방형 녹지공간도 조성해 지역 주민과 입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다만 과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소유권과 지분 문제 등을 어떻게 정리하고 실제 착공까지 속도를 낼지가 관건이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신규 택지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간 표류했던 염창공원 사업을 얼마나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공급을 집중해 수도권 주택 수요를 흡수하려 한다는 점은 장점"이라며 "정부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신규 후보지가 실제 입주 물량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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