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세 번 연장한 JR글로벌리츠…이젠 '돈 갚을 시간표'가 관건 [fn마켓워치]

김경아 2026. 8. 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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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시간을 한 달 더 확보했다.

14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RS 협의 기간을 오는 9월 14일까지 한 달 추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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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ARS 9월14일까지 3차 전격 연장...회생절차 개시 판단 유예
英 파이낸스타워 소송 판결 분수령, 불리한 결과 대비 '플랜B' 필요
브리지론→맨해튼 매각·ABS·유증 거론…채권단 설득 상환 시간표 대비해야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핵심 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시간을 한 달 더 확보했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은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 연장 자체보다 오는 9월 14일까지 채권단에 어떤 '현금 상환 로드맵'을 제시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RS 협의 기간을 오는 9월 14일까지 한 달 추가 연장했다. 지난 5월 ARS 개시 이후 세 번째 연장이다.

이번 연장의 핵심 변수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다. 지난 4월부터 영국 고등법원 상사법원에서 진행된 현지법인 소송은 13일(현지시간) 변론을 마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파이낸스타워 가치와 향후 자금조달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소송 결과를 토대로 채권단 협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영국 판결만 기다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대와 다른 판결이 나올 경우까지 가정한 정상화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현금이다. 파이낸스타워에서 현금 유보(cash trap)가 이어질 경우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브리지 파이낸싱이 필요할 수 있다. 이후 미국 맨해튼 자산 매각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브리지 자금을 상환하는 구조가 거론된다. 필요할 경우 유상증자도 선택지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ARS가 연장됐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변제계획을 내놓느냐"라며 "어떤 자산으로 얼마를 마련하고 국내 채권단 원리금을 언제까지 상환할지 숫자와 일정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한 달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주주 측에도 시험대다. 주주연대가 상당한 지지를 확보해 이사회 구도를 바꾼 만큼 이제는 주주가치 방어를 넘어 채권단까지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을 보여줘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통상 ARS는 기업과 채권자가 법원의 감독 아래 회생절차 개시 전 자율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는 제도다. 합의에 성공하면 정상 경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협의가 무산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다시 판단한다.

때문에 IB업계에서는 9월 14일을 제이알글로벌리츠 정상화의 다음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영국 소송 결과가 외생 변수라면 브리지 파이낸싱과 맨해튼 자산 처리, 추가 자본조달 등은 회사와 주주 측이 풀어야 할 숙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장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라기보다 해법을 만들 시간을 한 달 더 받은 것"이라며 "결국 채권단을 움직이는 것은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갚을 수 있는 구조와 시간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생절차개시는 국내채권 원리금보다 청산가치가 낮을 때 허용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케이스는 청산가치가 국내채권 원리금보다 높다고 법원에서 판단한다면 회생절차 개시없이 바로 청산으로 갈 위험도 있기 때문에,주주연대가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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