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81년 특집] 숭미의 기원② 미국은 친미엘리트를 어떻게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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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우방 관계인 B라는 나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신문사 발행인을 자국에 초청해 선진 문물을 보여주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신문사 발행인 이야기는 동아일보 김상만 발행인을 두고 미국 국무부와 주한미대사관이 1965년 초에 주고 받은 외교 전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B국의 두 젊은 정치인 이야기는 한국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따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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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우방 관계인 B라는 나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신문사 발행인을 자국에 초청해 선진 문물을 보여주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A국 정부는 실제 이 신문사 발행인이 “기사와 사설의 실제 집필은 직원들에게 맡기지만, 신문의 기본 논조와 정책 노선은 직접 관장한다며 우리 정부 목표의 장래 달성에 그 영향력이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곤 자세한 신상정보를 수집하고 신원조회도 합니다. 외국어 수준도 평가합니다.
일어 말하기 4, 읽기 4, 영어는 척도 없이 그냥 보통.
A국 정부는 B국의 정치인들도 자국에 초청해 포섭하려고 합니다.
ㄱ이라는 30대 청년 정치인을 대상에 올립니다. 그를 선정한 이유는 ‘미래 지도력 잠재성’입니다.
ㄴ이라는 또 다른 젊은 정치인도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 대상에 올리고 저울질합니다.
“대단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젊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명석한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이따금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A국의 눈에 일찌감치 미래 지도자로 꼽힌 B국의 이 두 젊은 정치인은 30년 뒤 차례로 B국 대통령이 됩니다.
소설 같은 이야기죠. 그러나 픽션이 아니라 100% 실화입니다.
짐작했겠지만 A국은 미국, B국은 한국입니다.
신문사 발행인 이야기는 동아일보 김상만 발행인을 두고 미국 국무부와 주한미대사관이 1965년 초에 주고 받은 외교 전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B국의 두 젊은 정치인 이야기는 한국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따온 겁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2026년 광복 81주년 특집으로 미국이 한국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학자, 학생 등을 표적으로 삼아, 미국의 관점을 주입하기 위해 기획한 각종 교환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와 주한 미대사관 사이에 오간 관련 문서 1,700여 건을 분석해 미국의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 수혜자 등 1,300여 명의 한국인 명단을 추출했습니다. 물론 이들이 미국 정부 돈으로 미국에서 교육 받았다고 해서 100% 친미 엘리트가 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미국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추게 됐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힘들겠죠. 또 이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정책, 그리고 한미동맹을 맹목적으로 추앙하는 세력이 오랜 세월 누적돼 왔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81년 전 우리는 36년간의 일제 강점에서 해방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81년간 우리는 또 다른 외세의 강력한 자장 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 자장은 이제 쇠퇴해졌고, 우리는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숭미의 DNA를 해체하고 미국과 대등한 동반자 관계를 맺을 때도 되지 않았나요?
이 프로그램은 2025년 8월 15일 업로드한 [해방 80년 특집]: 숭미의 기원① 광화문 성조기는 어디서 왔나 (https://newstapa.org/article/d8S6X)의 속편 격입니다.
뉴스타파 김용진 muckraker@newstapa.org
뉴스타파 최윤원 soulabe@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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