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통에 충성 맹세"…노상원 'BH 문건' 명단 확인

김혜리 기자 2026. 8. 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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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청와대 파견 군인 80여명 경력·세평 기재
국방부 인사담당자 "방첩사 작성 문건으로 보여"


[앵커]

역술인 노상원의 금고에서 발견된 <문재인 정부 BH> 문건 저희가 취재해보니 그 안에는 구체적인 명단이 적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소위 잘나가던 군인들을 블랙리스트로 추려놓은 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 맹세를 했다" "조국, 최강욱과 함께 장군 인사검증을 했다"는 세평이 적혀있습니다. 앞서 발견된 노상원 수첩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파견군인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어놨는데 그 구체적인 명단이 노상원 씨 집에서 발견된 겁니다.

먼저 김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때 청 근무, 행정관 이상', '문때 장관들, 정책 보좌관 한 놈들'.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대상입니다.

JTBC 취재결과 노상원씨 자택에서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국방부장관 보좌관 등을 지낸 군간부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BH>란 제목이 달린 14쪽짜리 문건으로 준장부터 대령까지 소위 문재인 정부에서 잘나간 군인 80여명의 경력과 세평이 정리돼 있습니다.

첫 장에는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을 지낸 김도균, 김현종, 안준석, 강건작, 강신철 등이 적혀있습니다.

뒤이어 청와대 국방안보실과 위기관리센터, 국정상황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행정관으로 파견됐던 준장과 소장, 대령들의 이름과 세평도 담겨 있습니다.

연합사 기획참모차장이던 신 모 준장은 "전작권 전환, 유엔사 축소 등 문재인 정부 한미동맹 주요 정책을 주도"했고 박 모 대령은 "조국 민정수석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과 함께 장군 인사검증을 담당"했다고 적혔습니다.

국방개혁비서관실에 있던 김 모 대령은 "청와대에서 문통에 대한 충성 맹세를 요구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적혔고 국정상황실 행정관이던 김 모 대령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인사를 챙겨줬다"고 적혀있습니다.

청와대 파견 군인들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국방부장관들의 보좌관 등을 지낸 장관 측근인사들도 정리돼 있습니다.

내란특검은 문건에 나온 직책 등으로 볼 때 2023년 4월쯤 작성된 문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 인사담당자는 2년전 경찰조사에서 이 문건을 보고 "장성급 세평은 방첩사만 수집한다"며 "방첩사가 작성한 문건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내란특검은 지난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항소심 재판에 이 문건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종합특검도 이 자료를 근거로 노씨의 내란 목적 살인예비음모 혐의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조성혜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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