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라파워 원전 짓는 빌 게이츠…SK는 사업개발, HD현대·두산은 제조 맡는다(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4일 한국을 찾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지난해 방한에 이어 올해는 테라파워의 미국 첫 원전 사업이 건설 단계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도 투자와 기술 협력을 넘어 실제 사업·공급망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빌 게이츠 이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원자로 제조·공급망·건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는 사업개발·HD현대는 원자로 제조
현대건설은 EPC·두산은 핵심 기자재 협력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4일 한국을 찾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지난해 방한에 이어 올해는 테라파워의 미국 첫 원전 사업이 건설 단계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도 투자와 기술 협력을 넘어 실제 사업·공급망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조정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한성숙 국무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테라파워와 한국 원전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SK, 투자에서 글로벌 사업개발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K와 테라파워의 협력 확대다.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미국 및 해외 SMR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이사장, 김정관 장관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와 테라파워의 관계는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공동으로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는 테라파워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도 테라파워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번 합의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 관계에서 미국과 해외 SMR 프로젝트의 사업개발 파트너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단계다.

HD현대, 원자로 제조·EPC 협력 확대
HD현대는 테라파워·현대건설과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와 EPC 협력을 확대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빌 게이츠 이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원자로 제조·공급망·건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EPC 분야에서 협력한다.
원자로 용기 공급 자체는 이번에 처음 결정된 것이 아니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의 와이오밍주 첫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갈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은 초도 프로젝트를 넘어 향후 반복 생산을 염두에 둔 제조 기반 확대라고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핵심 기자재 제작 수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 핵심 기자재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제작 대상은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이다.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초도 프로젝트에 공급된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산은 앞서 설계 및 제작성 검토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실제 기자재 제작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나트륨 원자로, 美 첫 상업규모 프로젝트 건설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이다. 전기 출력은 345MW이며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하면 최대 500MW까지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지난 3월 테라파워의 와이오밍주 캐머러 1호기 건설허가를 발급했다. 테라파워는 4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이번 방한에서 주목할 부분은 테라파워의 원자로 설계와 한국의 제조·건설·사업개발 역량을 연결하는 협력 구조가 구체화됐다는 점이다.
SK는 사업개발, HD현대는 제조, 현대건설은 EPC,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 제작을 맡는 구조다.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투자와 업무협약에서 실제 공급망 참여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관건은 첫 프로젝트의 건설과 상업운전 성공 여부다. 업계에서는 후속 원자로 발주까지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들의 테라파워 공급망 참여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태원·빌 게이츠 회동…테라파워 2대주주 SK이노 'K-나트륨' SMR 동맹 구축
- 한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김동원·김동선, 그룹 계열사서 상반기 보수 '203억' 챙겨
- [속보]김윤덕 "용산공원 전체 주택 공급 고민"
- '4년 중임제' 띄운 청와대..."국민적 수용성 높아"
- “고용 쇼크가 호재?” 美 증시는 훨훨
- "문 닫으란 거냐"...정부 정책에 '비명'
- "그들이 돌아왔다"...韓 증시 기대감 '폭발'
- 나이키는 왜 명품 'LVMH 후계자'에 SOS 쳤나[최수진의 패션채널]
- 노인 셋 중 한명은 '빈곤'…"기초연금 개편해야"
- “4분기 적자 욕했다고 고소?”…개미 공분 알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