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저수지…대구 '물 확보' 비상

2026. 8. 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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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5일)부터 사흘간의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죠.

이렇게 마른 농경지를 적시는 걸 넘어, 이번 비가 바닥을 드러낸 주요 저수지와 댐 저수율을 완전히 채워줄지, 속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대구 지역 농업용 저수지들이 바닥을 보이면서 하천의 얼마 안 남은 물까지 끌어다 써야 할 정도인데요.

물에 잠겨 있던 밑바닥은 대부분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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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5일)부터 사흘간의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죠.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연휴에는 비 소식이 들어있습니다.

연휴에 든 비 소식이 반가운 건, 이번 비가 가뭄이 심한 남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특히 강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찍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서 쩍쩍 갈라진 토양에 단비가 될 전망인데요.

이렇게 마른 농경지를 적시는 걸 넘어, 이번 비가 바닥을 드러낸 주요 저수지와 댐 저수율을 완전히 채워줄지, 속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부 지역 가뭄이 농업용수를 말리며 피해 농경지 규모를 무서운 속도로 늘리고 있습니다.

우선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경남 지역.

소방청이 지난 이틀간 경남 논밭에 1만 9천 톤 가량의 용수를 공급했지만, 경남 지역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죠.

경남은 18개 모든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가뭄의 여파는 부산, 울산, 경남을 넘어 대구까지 덮친 상황입니다.

대구 지역 농업용 저수지들이 바닥을 보이면서 하천의 얼마 안 남은 물까지 끌어다 써야 할 정도인데요.

심각한 용수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상황은 정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수지 바닥이 흙빛을 드러냈습니다.

물에 잠겨 있던 밑바닥은 대부분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긴 가뭄에 결국 버티지 못한 겁니다.

<마을 주민> "물이 안 들어가고 그런 데는 모 심은 나락이 끝이 빨갛게 다 말랐더라고. 그래 그저께 살수차가 와서 물 갖다 뿌리고…"

바닥엔 물이 남아 있지만 수위가 관로보다 낮아 자연 공급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결국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리거나 급수차로 관로를 직접 채워야 합니다.

저수지 아래 농경지도 바싹 말랐습니다.

옥수수 잎과 줄기는 누렇게 말라붙었고, 물이 마른 논바닥에는 깊은 골이 생겼습니다.

<마을 주민> "물이 한참 필요합니다. 지금요 나락이 이삭이 올라오기 때문에요. 지금 물 한 논 대놓아도 한 3일을 못 갑니다."

행정당국이 양수기를 투입해 저수지에 남은 물을 퍼 올리고, 하루 60톤의 물을 살수차를 활용해 관로에 직접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천에서는 물길을 내기 시작하고 조금씩 흐르는 물을 한곳에 모을 수 있도록 곳곳에 집수 공간도 만듭니다.

이렇게 모인 물은 양수기로 끌어 올려 논밭으로 보내집니다.

대구 지역 농업용 저수지 40곳의 평균 저수율은 44%대로, 평년 71%보다 크게 낮습니다.

9곳은 저수율이 평년의 40% 미만인 '심각' 단계입니다.

대구와 경산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청도 운문댐도 저수율이 2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8월 가뭄 예·경보에서 운문댐은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심각'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보됐지만 뚜렷한 큰비 소식은 없어 농업·생활용수 부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노일환]

#대구 #저수지 #농업용수_부족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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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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