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선 알뜰살뜰 117톤 모으는데 우리는? [2026 에너지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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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를 꾸준하게 분리 배출해 모아 시내버스 연료 등으로 쓰는 도시가 있습니다.
교토시는 지난해만 117톤(t)의 가정용 폐식용유를 수거했습니다.
오노 씨는 "폐식용유를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이 된다"며 "보통 폐식용유를 2~3회 사용하고 보관했다가 교토시에 전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시모토 하츠코 교토시지역여성연합회 회장은 "폐식용유를 모아서 배출하는 작은 행동이 우리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지키는 길이고, 나아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또, 부녀회 신문이나 지역 소식지를 통해 폐식용유 수거일과 시간, 장소를 계속해서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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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쓰고 버릴 때, 어떻게 하시나요?
폐식용유를 꾸준하게 분리 배출해 모아 시내버스 연료 등으로 쓰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교토시인데요.
교토시는 지난해만 117톤(t)의 가정용 폐식용유를 수거했습니다.
인구가 14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폐식용유 98%가 친환경 경유로 재탄생하는 걸 감안하면, 그만큼 화석연료 소모를 줄인 겁니다.
교토시의 폐식용유 수거 비결은 뭘까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그 자리에"

교토시는 마을 가정집 앞부터 대형 마트까지 1,614곳의 수거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특히 수거가 많이 되는 장소인데요.
주민들은 장을 보러 오면서 폐식용유가 담긴 통을 자원봉사자들에게 건넵니다.
패트병 규격은 상관없고, 양도 상관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이 가져온 통을 건네받아 수거통에 넣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수거한다고 합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도 20리터 넘는 폐식용유가 수거됐습니다.

봉사를 하고 있는 스미토모 마사토시 주민자치회 회장은 "연말연시 때 한 번, 5월 황금연휴 때 한 번 화요일에 쉰다"며 "연중 화요일에 수거를 안 하는 날은 이틀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화요일 같은 시간에 수거를 한다는 신뢰를 주고 있다"며 비결을 밝혔습니다.
마트를 찾아 폐식용유를 봉사자들에게 건넨 시민들은 편리성을 이유로 꼽습니다.

페트병 5개에 폐식용유를 담아 봉사자들에게 건넨 오카모토 씨.
오카모토 씨는 "여기(마트 수거 장소)는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수거를 한다"며 "장 보러 가는 길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단위도 활발하게 수거가 됩니다.
오노 아야코 씨는 17년째 폐식용유 수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노 씨의 집 앞은 교토시내 1,614개의 수거 거점 중 하나입니다.
오노 씨는 "폐식용유를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이 된다"며 "보통 폐식용유를 2~3회 사용하고 보관했다가 교토시에 전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트나 오노 씨 집 앞 같은 수거 장소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일본 교토시 거리미화추진과 하야시 마사미치 과장은 "시청이나 행정 시설, 상업시설 등도 수거 거점이 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회수 거점을 신청해 주시기 때문에, 구체적 회수 조건이 있기보다는, 회수가 될 수 있는 곳에 마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도 30년째 폐식용유 재활용 캠페인을 이어오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하츠코 교토시지역여성연합회 회장은 "폐식용유를 모아서 배출하는 작은 행동이 우리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지키는 길이고, 나아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또, 부녀회 신문이나 지역 소식지를 통해 폐식용유 수거일과 시간, 장소를 계속해서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단지 아파트 많은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는 일본과 식습관이 달라 식용유 사용량에 차이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수거 환경은 훨씬 용이하다는 겁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홍보 부족 등에 따른 수거율.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재활용장을 가만히 잘 살펴보시면 방치된 폐식용유 수거통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주변에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물어보니, 존재 자체를 몰랐다가 처음 알게됐거나, 숨어 있는 걸 찾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거통이 없는 곳도 있지만, 수거통이 있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방치돼 있고, 사용되지 않는 거 같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김준 씨는 "주변 입주민들한테 들어봐도 그렇게 많이 (폐식용유 수거통에) 버리지는 않았던 거 같다"며 수거통에 폐식용유가 얼마나 차는지, 얼마큼 업체에서 가져가는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폐식용유에 대한 수요가 커지다 보니 우리나라도 수거를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내 한 스타트업은 음식물쓰레기 배출처럼 어떤 세대가 얼마큼 폐식용유를 버렸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폐식용유가 가치가 올라간 만큼, 어떤 세대가 버렸는지 기록하고 버린 만큼 아파트 관리비에서 일정 부분 차감해 주겠다는 겁니다.

이 업체의 이충호 대표는 "아파트에 살지만, 무언가 버리는 건 조금 귀찮은 일인데, 어떻게 해야지 사람들이 더 많이 버릴 수 있게 독려할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음식물쓰레기는 우리가 버리면 돈을 내는데 폐식용유를 버리면 돈을 받는 구조가 되면 사람들이 더 동참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로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활발한 수거가 필요한 상황.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수거 시스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동차 굴리고 하늘 날고…폐식용유의 반전 [2026에너지보고서]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5774
일, 인구 140만 명 도시서 가정에서만 11만 리터 수거하는데 우리는 왜? [2026 에너지보고서]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8563
‘OOOO’ 재활용 하면 경유·항공유·나프타까지 만들 수 있다? [2026 에너지보고서]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3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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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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