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인 아래 CIA가 에콰도르 어선 타격”…마약선 증거는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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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실종·피격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중앙정보국(CIA)이 수행한 극비 작전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WP에 따르면 올해 초 갈라파고스 해역에서 이뤄진 공격이 마약 밀매 소탕을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CIA 비밀 작전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인근에서는 올해 들어 에콰도르 어선 3척이 잇따라 실종되거나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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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WP에 따르면 올해 초 갈라파고스 해역에서 이뤄진 공격이 마약 밀매 소탕을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CIA 비밀 작전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인근에서는 올해 들어 에콰도르 어선 3척이 잇따라 실종되거나 공격받았다. 1월에는 선원 8명이 탄 ‘피오렐라’호가 실종됐고, 3월에는 ‘네그라 프란시스카 두아르테 2세’호와 ‘돈 마카’호가 각각 드론 공격을 받았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더 두 선박이 3월 17일과 26일 무장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는 생존자 증언을 확인했다.
생존자들은 공격 이후 무장한 미국인들이 탄 선박으로 옮겨져 복면을 쓰고 수갑이 채워진 채 구금됐으며, 이후 엘살바도르 해안경비대에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최소 4명이 드론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국방부와 해안경비대는 앞서 해당 공격과 피오렐라호 실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문제는 공격 대상이 실제 마약 밀매선이었다는 증거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단순히 조업 중이었다며 마약 밀매 연루를 부인하고 있다. 당시 피해 선박 방향으로 특수 감시장비를 갖춘 미국 등록 항공기가 비행한 기록도 확인됐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지 않은 채 선박을 공격하는 방식에 대해 국제법상 적법성과 민간인 오인 타격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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